SK하이닉스는 26일 지난해 매출액 18조7980억 원, 영업이익 5조3360억 원, 당기순이익 4조3240억 원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이뤘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제공 |
SK하이닉스, 8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달성 실패…"올해 6조 원대 투자 방침"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하이닉스는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8조7980억 원, 영업이익 5조3360억 원, 당기순이익 4조3240억 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4년보다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4%, 당기순이익 3%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둔화로 2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지 못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약 9889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3832억 원)보다 28.5% 줄었고 전년 동기보다 40.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도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액 4조4160억 원을 기록해 전 분기(4조9250억 원)보다 10%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1분기 1조570억 원을 시작으로 1조840억 원(2014년 2분기), 1조3000억 원(2014년 3분기), 1조6600억 원(2014년 4분기), 1조5800억 원(지난해 1분기), 1조3700억 원(지난해 2분기), 1조3800억 원(지난해 3분기)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871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고,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4%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D램과 낸드플래시가 각각 10%, 15%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메모리 시장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당분간 수요 상황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연간으로는 D램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 증가와 DDR4 제품의 확산 등에 따라 20%대의 수요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SSD 시장 확대에 힘입어 30%대의 수요 성장을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을 본격 양산하면서 10나노급 D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장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2세대 제품의 성공적인 개발과 함께 3D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현재 3D제품은 2세대(36단) 제품은 물론 3세대(48단) 제품 또한 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더불어 SK하이닉스는 수요 증가 둔화와 업체 간의 경쟁 심화 등 예상되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도 6조 원대의 투자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과 투자 효율성 개선 및 강도 높은 비용절감 등을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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