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한미약품 '팔팔', 고개숙인 남성에게 가장 사랑받은 의약품 1위
입력: 2016.01.25 12:56 / 수정: 2016.01.25 12:56
한미약품 팔팔이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과 처방량 모두 1위를 기록해 우리나라 남성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발기부전치료제라는 것을 입증했다. /더팩트DB
한미약품 '팔팔'이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과 처방량 모두 1위를 기록해 우리나라 남성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발기부전치료제라는 것을 입증했다. /더팩트DB

한미약품, '팔팔·구구'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접수

[더팩트 | 변동진 기자] 한미약품 '팔팔'이 지난해 우리나라 남성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발기부전치료제라는 것을 증명했다. '팔팔'은 처방량과 처방액 모두 오리지널 품목인 화이자 '비아그라'를 수월하게 따돌린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약품통계데이터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 '팔팔'은 지난해 233억 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처방량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711만5987정을 기록했다.

'팔팔'은 한 때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였던 '비아그라'의 제네릭이다. 제네릭이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제품과 같은 효과·효능을 가진 복제약을 뜻한다. 오리지널 품목보다 더 많은 처방액과 처방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까닭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비아그라' 대비 낮은 가격대와 한미약품 영업사원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풀이하고 있다.

반면 지난 2012년 특허가 만료된 '비아그라'는 처방액 106억 원을 기록해 3위에 그쳤다. 눈에 띄는 점은 처방량이 90만7419정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는 경쟁 품목인 일라이 릴리 '시알리스'(231만2521정)와 동아에스티(동아ST) '자이데나'(165만1415정), SK케미칼 '엠빅스'(143만3286정)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 출시된 '시알리스' 제네릭 한미약품 '구구'(123만9718정), 종근당 '센돔'(119만6393정)보다 낮다. 높은 약가로 매출은 나오지만 정작 비아그라를 찾는 환자는 많지 않다는 방증이다.

처방액 2위는 비아그라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양대산맥을 구축했던 '시알리스'로 179억 원을 올렸다. 그러나 '시알리스' 역시 지난해 9월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인 한미약품 '구구', 종근당 '센돔' 등에 시장을 뺏길 것으로 전망된다. '구구'와 '센돔' 두 품목은 최근 4달(지난해 9월~12월)의 영업기간에도 불구하고 각각 39억 원, 31억 원 처방액을 기록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했다.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오리지널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103억 원)와 '앰빅스'(80억 원)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 가운데 '자이데나'는 지난 1일부터 가격을 최대 67% 인하하는 초강수를 뒀다.

'자이데나'는 동아ST(구 동아제약)에서 지난 2005년 출시한 품목으로 국내에서는 최초,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된 오리지널 발기부전치료제다. 이번 가격 인하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공습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는 환자에 따라 제품 효과와 가격이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이데나'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판매되며 우수한 효과를 인정받은 만큼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구', '센돔' 등과 함께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웅제약 '타오르'는 처방액 19억 원, 처방량 64만4674억 원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경우 '시알리스' 제네릭 품목들이 자리를 잡는 한해였다면 올해는 '구구'와 '센돔' 등을 필두로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큰 그림으로 보면 오리지널 품목들과 제네릭 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dj@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