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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VS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전략 상반…누가 웃을까
입력: 2016.01.20 10:50 / 수정: 2016.01.20 13:38

삼성전자는 투자축소, SK하이닉스는 투자확대등 양 사가 올해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해 서로 다른 전략을 펼쳐 주목된다. /더팩트DB
삼성전자는 투자축소, SK하이닉스는 투자확대등 양 사가 올해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해 서로 다른 전략을 펼쳐 주목된다. /더팩트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상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투자부문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반해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 큰 투자를 단행하기로 하면서 업계는 과연 어느 기업이 웃을지 관심을 쏟고 있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 가격하락, 중국의 반도체 진입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대규모 투자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판단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물량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6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지속한다. 이는 창사 이래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로 20나노급, 10나노급 D램과 3D 낸드플래시메모리 개발 양산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어려운 상황일수록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기술력과 시설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경기도 이천시에서 M14 준공식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경기도 이천시에서 M14 준공식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지난 2011년 SK그룹에 인수된 뒤 꾸준히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2012년에 3조8500억 원을 시설투자에 투입했으며, 연구개발(R&D) 투자도 2011년 대비 100억 원 이상 늘렸다.

지속적인 투자로 2014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투자가 발전이라는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 15조원을 투자해 M14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당시 31조원을 추가로 투입해 반도체 생산라인 2곳을 더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올해 이천과 충북 청주에 신규 공장을 짓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낸드플래시 반도체에 20억 달러, D램 메모리 반도체에 53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더팩트DB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낸드플래시 반도체에 20억 달러, D램 메모리 반도체에 53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더팩트DB

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투자를 줄여 리스크를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 규모를 줄이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낸드플래시 반도체에 20억 달러 가량을 투자한다. 지난해 33억 달러와 비교하면 13억 가량 줄어들었다. D램 메모리 반도체에도 지난해보다 10억 달러 줄어든 53억 달러를 투자 한다. 즉 메모리 반도체에 73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3억 달러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경기위축에 수요 하락, 제품 가격 하락이 이어지자 오히려 투자를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 단 10나노대 제품을 올해부터 출시해 경쟁사와 차별화한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한 3세대 V낸드 비중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투자방향은 28일 실적발표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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