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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이마트 육성 선봉에 간편식 피코크 배치
입력: 2016.01.17 05:30 / 수정: 2016.01.17 00:05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년 계획으로 이마트를 더욱 이마트답게 만들겠다고 선포한 가운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사 PB상품인 간편식 피코크를 직접 홍보하고 나섰다. /임영무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년 계획으로 '이마트를 더욱 이마트답게 만들겠다'고 선포한 가운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사 PB상품인 간편식 '피코크'를 직접 홍보하고 나섰다. /임영무 기자

'이마트 다운 이마트', 정용진 DNA 수혈한 피코크 제격?

[더팩트 | 변동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신년 계획으로 ‘이마트를 더욱 이마트답게 만들겠다’고 선포한 가운데 그 선봉에 자사 PB상품(private brand products)인 간편식 ‘피코크’를 내세웠다.

PB상품이란 기업이 독자적으로 제작한 자체 브랜드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대형소매업체 측에서 각 매장의 특성과 고객의 성향을 고려해 개발한 자체브랜드 제품을 말한다.

최근 정용진 부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개인계정에 이마트 PB상품을 자주 게재한다.

정용진 부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 개인계정에 이마트 PB상품 피코크를 실시간 홍보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정용진 부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 개인계정에 이마트 PB상품 피코크를 실시간 홍보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특히 15일에는 새 PB상품 ‘엄마기준 볶음면’을 게재했다. 이 제품은 카레, 토마토, 짜장 등으로 출시된다. 정 부회장은 해당 제품에 대해 “비밀연구소에서 피코크 엄마기준 볶음면 3종 막판 테스트 중 합격!”이라며 “1인분에 340칼로리^^!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정 부회장은 이마트 PB상품 출시 전후를 기점으로 SNS 개인계정을 통해 자주 소개한다.

실제 엄마기준 볶음면 외에도 화이트 콜라, 쌀국수, 유니농 요구르트, 잡곡밥 등을 연구 및 출시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또한 정 부회장이 SNS를 활용하는 까닭은 팔로어의 즉각적인 반응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식품의 경우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SNS는 가장 빠르고 솔직한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주요 수단이다.

일례로 정 부회장이 아침으로 피코크 ‘불고기 한접시’를 먹었다고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팔로어들은 62개 댓글과 1742개의 '좋아요'를 클릭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미국 라스베가스에도 이마트를 오픈해 달라”, “맛있겠다”, “오너가 자사 상품으로 식사를 하는 풍경은 곧 소비자들의 안심과 신뢰를 불러일으키는 법이다”, “저는 쭈꾸미볶음 먹었어요”, “또 이마트 가야겠어요” 등 긍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반면 일부는 “SSG 복주머니 10개 이벤트 급 종료됐네요”, “피코크 동그랑땡 시식했는데 너무 짜다”, “상품 포장에 그려진 그림과 실제 상품은 많이 다르다”, “올해부터 동네 물류센터랑 이마트의 거리가 멀어졌다고 예약배송 안 해준다고 들었다. 배송되게 해달라” 등 다양한 의견을 표출했다.

만약 이러한 의견들을 정 부회장이 수용한다면 피코크는 이마트를 넘어 신세계그룹을 대표하는 친소비자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무엇보다 새해 경영지침인 “이마트를 더욱 이마트답게 만들겠다”는 본인의 포부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신세계는 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마트 육성에 나설 것”이라며 “물론 기존 총괄업무도 계속되지만, 동생 정유경 사장은 백화점·패션을 정 부회장은 이마트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부회장이 피코크를 지속적으로 SNS에 홍보하는 것은 이마트를 육성하겠다는 그의 속내를 대변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에서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을 각각 신설했다. 그룹의 핵심이었던 전략실에는 인사·재무·감사 기능만 남겼다. /더팩트DB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에서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을 각각 신설했다. 그룹의 핵심이었던 전략실에는 인사·재무·감사 기능만 남겼다. /더팩트DB

실제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신세계백화점에 대한 이렇다 할 언급이 없었다.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에서도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을 각각 신설, 그룹의 핵심이었던 전략실에는 인사·재무·감사 기능만 남겼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그룹 전략실 3일, 이마트 성수동 본사 2일씩 나눠 출근하다가 지난해 12월부터 이마트에 3일, 전략실에 2일 출근한다. 이는 이마트에 과거보다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방증이다. 여기에 정 부회장은 러닝메이트 김해성 전략실장도 지난해 말 승진 이후 이마트로 배치됐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는 정체기다”며 “신세계그룹에서 이마트 부문은 신세계조선호텔·부동산 개발회사 신세계프라퍼티·에브리데이리테일·편의점 위드미에프에스·신세계푸드·스타벅스코리아·신세계TV쇼핑 등 2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마트의 부활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 소비자로부터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피코크는 이마트 성장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확실한 카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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