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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8년만 새 수장 '인사태풍' 촉각…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호흡' 관건
입력: 2016.01.14 10:23 / 수정: 2016.01.14 10:48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원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당선되면서 NH농협금융지주 내에서 대대적인 인사개편이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더팩트DB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원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당선되면서 NH농협금융지주 내에서 대대적인 인사개편이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농협중앙회의 수장이 8년 만에 바뀌면서 NH농협금융지주(농협금융)에 대대적인 인사태풍이 불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10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새로 선출된 김병원 신임 농협중앙회 회장이 조직내 영향력을 위해서 농협금융 전반에 대한 새판짜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병원 회장, 최원병 전 회장 지우기 돌입할까

지난 12일 김병원 회장이 신임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김병원 회장의 당선으로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은 8년 만에 새로운 회장을 맞았다. 업계에서는 최원병 전 회장 이후 8년 만에 새 회장이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새판짜기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농협금융이 타 금융지주보다 정치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실제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이지만 농협중앙회 인사와 정책 실행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인 권한을 손에 쥐고 있는 자리다. 아울러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의 지분 100%를 보유한 단일 주주로, 농협금융의 경영과 인사에 개입할 권한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 당선된 김병원 회장이 그룹내 영향력을 위해 마음이 맞는 인사들을 새롭게 배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8년 동안 최원병 회장의 색깔이 짙게 들어있는 만큼 자신만의 농협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인사들을 영입할 것이라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은 1중앙회-2지주사(NH농협금융, 농협경제지주)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서 농협중앙회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며 "8년간 농협을 꾸려온 최원병 전 회장의 색깔을 지우고 김병원 회장이 그룹내 자신의 영향력 확대 및 안정적이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측근 인사를 배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원 신임 농협중앙회장(왼쪽)과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호흡이 올 한해 농협 내에서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더팩트DB
김병원 신임 농협중앙회장(왼쪽)과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호흡이 올 한해 농협 내에서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더팩트DB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측근 배치 인사 완료 '균형 맞출까'

이런 상황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사람은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다. 김용환 회장과 김병원 회장의 호흡이 최대 수익원인 농협은행의 실적 뿐만 아니라 그룹내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실제 역대 농협금융 회장 중 신동규 전 회장은 "농협중앙회에 모든 권한이 집중돼있다"고 말하며 지난 2013년 회장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당시 신동규 회장은 농협중앙회내에서 농협금융 회장의 순위는 300위권 밖이라는 말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반면 최원병 전 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농협중앙회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았던 임종룡 전 농협금융 회장(현 금융위원장)은 KB금융을 따돌리고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는 등 기간 내 큰 성과를 거둬내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김용환 회장이 지난해 이미 인사를 모두 마친 만큼 인사 부문에서는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용환 회장은 지난해 12월 그룹 조직개편과 더불어 임원인사까지 모두 끝마친 상황이다. 당시 최원병 전 회장은 측근 비리 수사, 임기 말 등의 이유로 그룹내에서 입지가 매우 좁아진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김용환 회장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인사권을 부여받아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방식으로 조직개편과 인사단행을 끝냈다.

특히 은행장 선출에 있어서 농협중앙회의 영향력을 벗어나 독립적으로 이경섭 행장을 선임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경섭 행장은 후보자 신분이던 김용환 회장에게 농협금융 업무보고를 하면서 청사진 설계를 함께했던 인물로 대표적인 김용환 라인으로 꼽힌다. 농협은행장으로 가는 승진 코스로 꼽히면서 농협금융 내 서열 3위에 해당하는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엔 오병관 농협금융 재무관리 담당 상무를 발탁했다. 오 부사장은 농협금융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김 회장과 동향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김용환 회장이 농협금융에 대한 영향력을 이미 확대한 만큼 올 한해 농협 내에서는 김용환 회장과 김병원 신임 회장의 호흡 맟추기가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농협금융 회장이 농협중앙회장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회장직을 유지 여부까지 결정됐었다"며 "김병원 회장이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는 등 농협 전반의 조직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과연 김용환 회장이 이를 얼마나 받쳐주고 따라줄지 여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병원 회장은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의 업무경합을 불러일으키는 경제지주 폐지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전환 ▲상호금융 수익률 5% 이상 ▲지역농협 이익 환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외에도 ▲시·군지부장의 중앙회 직원 전환 ▲조합당 평균 100억 원 무이자 지원 ▲2020년까지 미곡종합처리장(RPC) 60개소 지분인수 ▲상호금융중앙은행(가칭) 독립 법인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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