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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내수용 카카오’ 오명 벗는다? 글로벌 진출 본격 시동
입력: 2016.01.13 10:30 / 수정: 2016.01.13 18:09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합병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팩트DB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합병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황원영 기자] 그간 ‘내수용’ 서비스에 주력했던 카카오가 글로벌 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부터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온 카카오는 최근 국내 1위 음악 콘텐츠 사업자인 로엔엔터테인먼트(로엔)을 깜짝 인수했다. 카카오의 인수합병(M&A) 행보는 공격적이다. 포털 서비스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이어 지난해 5월 내비게이션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롤앤올을 인수했다. 다음 달에는 게임 퍼블리싱 업체인 ‘엔진’과 합병한다.

업계는 카카오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로엔을 1조87000억 원에 인수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음악은 모바일 시대에서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다. 카카오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 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진출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기존에 서비스하던 동영상, 게임 등의 콘텐츠에 음악 콘텐츠를 더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의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 택시는 이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업계는 김범수 의장의 ‘빅딜’이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에 윤활유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간 카카오는 해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한 채 내수에 집중했다. 하지만 좁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주요 서비스인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해외 이용자도 빠르게 이탈했다.

실제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은 229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7.4% 줄어든 162억 원에 그쳤다. 카카오톡의 해외 월간 실사용자(MAU)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감소한 925만 명으로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매 분기 하락했다.

반면, 경쟁사인 네이버는 3분기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크게 기여했다. 네이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와 5.6% 늘어난 8397억 원과 1995억 원이다. 이 중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해 해외 매출 비중이 35%까지 올랐다.

사실상 국내 인터넷 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은 필수적이다. 서비스 성격 상 국내 시장에만 머무를 수 없는 데다 글로벌 경쟁자들의 공격도 거세기 때문이다. 자회사를 통해 해외사업을 추진해온 카카오는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오히려 손실만 냈다. 이에 업계는 “연이은 과감한 투자는 해외 시장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카카오는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5000만 콜을 거둔 카카오택시를 미국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한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택시는 전미 택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택시를 부르는데 드는 수수료(콜비)를 받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승객이 콜비를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로엔과의 합병으로 ‘한류 열풍’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이번에 카카오가 인수한 로엔은 국내 1위 음악 콘텐츠 플랫폼 ‘멜론’을 서비스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 동영상 서비스, 중국 인터넷 미디어 기업과의 합작 법인 설립 등 시세를 확장하고 있어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에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로엔이 진행하고 있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엔에 소속해 있는 스타는 아이유, 지아, 써니힐 등이다. 2014년 기준 로엔의 K팝 콘텐츠 유통 분야 시장 점유율은 30%다.

업계는 카카오가 K팝 등의 콘텐츠에 O2O 서비스를 결합해 영향력을 키워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은 콘텐츠다. 카카오가 K팝은 물론 음악 서비스 등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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