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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새 농협중앙회 수장…'투명성 제고'등 개혁 과제 산적
입력: 2016.01.12 15:05 / 수정: 2016.01.12 15:08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가 제23대 농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농협양곡 제공, 더팩트 DB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가 제23대 농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농협양곡 제공, 더팩트 DB

김병원 신임회장, 농협중앙회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까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제23대 농협중앙회장으로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가 선출됐다.

12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졌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상위 득표자 2인인 이성희 후보(104표)와 김병원 후보(91표)를 대상으로 2차 결선 투표가 진행됐고, 그 결과 김병원 후보가 새 수장을 맡게 됐다. 이로써 김 신임회장은 오는 3월부터 4년간 농협중앙회를 이끌게 됐다.

김 신임회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농협중앙회장이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바뀌게 된 1988년 이후 첫 호남 출신 회장이 됐다. 전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농학 석사, 농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전남대 겸임교수와 한국벤처농업대학 교수까지 지내며 농업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1978년에 농협에 입사해 나주 남평농협 전무를 거쳐 1999년부터 2012년까지는 조합장 3선을 지냈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는 NH무역과 농협양곡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농업 전문가'이자 새로운 수장이 된 김 신임회장은 다소 어깨가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의 수장으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지만 31개 계열사에 임직원 8800여 명, 조합원 235만여 명, 자산 약 400조 원에 이르는 거대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농협중앙회는 금융권의 침체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농협 금융지주의 2014년 당기순이익은 5227억 원으로 2011년(7788억 원)에서 현저히 줄어들었다.

농협은행의 경우 2014년 BIS(국제결제은행) 자본비율에서 14.02%로 대표 시중은행 중에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농협은행의 2014년 자기자본대비 당기순이익률은 1.7%로 국민은행(4.51%), 신한은행(7.5%), 하나은행(8.12%) 등과 크게 차이를 보인다. STX조선에 8000억 규모의 대출을 진행하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이 외에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카드수수료 인하 등도 겹쳐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 속 업계에서는 김 신임회장은 사업구조개편 마무리, 일선조합 지원 강화, 조직 투명성 강화 등을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그동안 진행됐던 '1중앙회-2지주회사' 체제에서 농협금융을 지주회사로 분리한 데 이어 농협경제도 지주회사로 사업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중앙회와 지주회사가 산지나 도매유통을 하면서 회원조합과 경합하는 경우가 있어 중앙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중앙회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과 함께 지역조합과 품목조합을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역대 농협중앙회장들이 비리 등으로 잡음이 많았던 만큼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에도 힘을 써야 할 것이다.

김 신임회장은 선거 당시 ▲농협법 개정 ▲농협 쌀 시장 점유율 60% 달성 ▲축산업 경쟁력 강화 ▲조직 개편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무엇보다 조합장의 권한과 위상을 강화하고 사업 구조 개편 등으로 개혁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새로운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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