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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 양향자 더민주 입당, 삼성의 정치활동 사규 궁금?
입력: 2016.01.12 11:38 / 수정: 2016.01.12 12:42
양향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는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양 상무는 입당전 퇴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양향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는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양 상무는 입당전 퇴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출신 고졸여성 임원으로 현장에서 시작해 국내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자리한 양향자(48·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가 12일 전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삼성전자 임원이 정당에 공개적으로 입당하자 재계안팎에서는 삼성그룹 임직원의 정당활동 기준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더민주당은 이날 양향자 상무에 대해 "학력과 지역, 성별의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이라며 "첨단 기술 정책, 경제정책, 학력차별 해소정책, 호남발전 정책 수립에 전방위로 활동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향자 상무는 입당 인사에서 "학벌의 유리천장, 여성의 유리천장, 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재계 서열 1위 삼성전자의 고졸 출신 첫 호남 여성 임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양향자 상무의 화려한 이력이 알려지자 주위에서는 삼성그룹이 어떤 기준(사규)으로 임직원들의 정당활동을 그동안 허용 혹은 불허하는지 궁금해 한다.

물론 양 상무는 더민주당 입당전에 회사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삼성전자측은 "사표제출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주기 곤란하다"며 사표수리가 완료됐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대부분 삼성 계열사들은 회사의 허가없이 정치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10월18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삼성전자 외 11개 삼성 계열사의 취업규칙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2곳을 제외한 10곳의 취업규칙에서 "회사의 허가없이 정치활동(운동)에 참여하지 말 것"이라고 명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의원이 분석한 삼성계열사는 삼성SDI·삼성SDS·삼성디스플레이·삼성비피화학·삼성석유화학·삼성전기·삼성전자(기흥·화성사업장)·삼성정밀화학·삼성중공업·삼성코닝정밀소재·삼성테크윈·삼성토탈주식회사 등 12곳이다.

이 중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코닝정밀소재·삼성중공업의 경우 근무시간 내에 정치활동 및 단체활동을 할 경우 징계해고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삼성전기는 근무시간 중에 정치·단체활동을 하려고 한 분명한 사실만 있어도 징계의 대상이 된다고 나와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계열사의 정치활동 금지 사규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양향자 상무의 더민주당 입당의 사규 위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확한 사규 위반 여부는 더 따져봐야겠지만 양향자 상무가 퇴사한 만큼 사규 적용에서 제외된다"라면서 "정계 진출을 위해 사규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진행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규 위반 여부도 고려하지 않았겠느냐"고 답했다.

실제로 양향자 상무 역시 입당 회견문에서 "30년을 근무했던 반도체 공장을 떠나며..."등의 심경피력으로 삼성전자 퇴사 사실을 명백하게 밝혔다.

한편 전남 화순 출신인 양향자 상무는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했다. 졸업 한 해 전인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해, 반도체 설계기술을 익혔다.

1993년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지냈으며 2007년 DRAM 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4년 상무로 승진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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