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11일 2016년 임원 및 점장 보직인사에서 새로운 여성 인재를 점장직에 대거 기용했다고 밝혔다. 이주현 아울렛서울역점장, 김영희 분당점장, 김옥자 아울렛고양터미널점장, 김지윤 상인점장(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롯데백화점 제공 |
롯데백화점, 여풍 거세다
[더팩트|김아름 기자] 롯데백화점 내 여풍(女風)이 매섭게 불어닥친다. 올해도 여성 인재들이 대거 점장 보직에 기용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일 단행한 2016년 임원 및 점장 보직인사에서 지난해 7명이던 여성 점장을 9명으로 늘렸다고 11일 밝혔다. 신규 아울렛 점장엔 2명을 임명했으며, 아울렛 점장 가운데 2명은 백화점 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임명은 공채 출신 첫 여성 점장 배출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와우(WOW·Way of Women)' 포럼에 참석해 여성인재 육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신 회장은 "2020년까지 간부사원의 30%는 여성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이 가운데 여성 CEO가 반드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의 방침은 이번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반영되면서 4명의 신규 여성 임원이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점장 인사에서 아울렛 서울역점과 고양터미널점에 각각 이주현(39) 점장과 김옥자(40) 점장을 배치했다.
이주현 점장은 여성의류 전문가로, 김옥자 점장은 생활가전 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 받아 처음으로 점장 보직을 맡게 된 인물로 특히 이 점장은 첫 공채출신 여성 점장이자 최연소 점장의 기록도 갖게 됐다.
또한 올해 임원으로 승진한 김영희(46) 상무는 아울렛 서울역점장에서 백화점 분당점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아울렛 청주점을 맡았던 김지윤(43) 점장은 상인점장으로 임명됐다.
김 상무는 서비스분야 전문가답게 섬세한 매장 운영능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김 점장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백화점 근무 경력이 있어 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감안해 백화점 점장에 발탁됐다.
이외에 지난해 롯데백화점 최초 여성 백화점 점장으로 발탁됐던 이민숙(44) 관악점장과 이주영(47) 안산점장 등 기존 여성 점장 5명은 모두 유임됐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인사 단행으로 앞으로도 점장을 포함, 영업 현장 관리직무에 우수한 여성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박완수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그룹 차원의 여성인재 육성 기조에 발 맞춰 여성인재들을 꾸준히 육성하면서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임원, 나아가 롯데백화점의 CEO가 될 여성인재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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