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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첫 삼성 사장단 회의 드레스코드 '실용주의'
입력: 2016.01.06 13:06 / 수정: 2016.01.06 13:06
윤주화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리는 수요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서초=문병희 기자
윤주화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리는 수요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서초=문병희 기자

[더팩트ㅣ서초=박대웅 기자] 병신년 새해 첫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가 6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렸다. 사장단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스타일을 뽐냈다. 드레스코드의 핵심은 '실용주의'다.

절기상 강추위가 몰려온다는 소한인 이날, 일부 사장은 목도리 등으로 멋과 보온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정장 차림보다 맵시와 라인 그리고 기능성을 강조한 수트를 입었다.

'격식'보다 '실용'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전자계열 사장단과 금융계열 사장단은 '넥타이'에서 다른 행보를 걸었다.

오전 8시 사장단 회의를 1시간여 앞두고 계열사 사장들은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7시가 조금 못된 시각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 사장은 노타이에 서류가방을 옆에 끼고 잰걸음으로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또한 셔츠 목 부분을 푼 채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발길을 재촉했다.

김봉영 삼성물산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윤주화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이 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병신년 첫 수요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서초동=권오철 기자
김봉영 삼성물산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윤주화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이 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병신년 첫 수요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서초동=권오철 기자

계속해서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김보영 삼성물산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면세유통 사장도 노타이 차림으로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 사장과 상영조 삼성BP화학 사장, 정현호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윤주화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 역시 캐주얼 정장 등 간편한 차림으로 자리했다. 이들 사장단은 전통의 검정이나 감색 계열의 정장 못지않게 체크무늬나 회갈색 계열의 정장 등을 착용해 다양성도 표현했다.

반면 금융계열사 사장단은 '정통 스타일'을 선호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과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셔츠에 눈길을 사로잡는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며 정장 패션의 마침표를 찍었다.

'노타이'는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철학 등이 반영되면서 이제 삼성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9월 통합삼성물산 출범 당시 김신 상사부문 사장,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왼쪽부터)은 노타이를 선택했다. / 문병희 기자
지난해 9월 통합삼성물산 출범 당시 김신 상사부문 사장,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왼쪽부터)은 '노타이'를 선택했다. / 문병희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은 지난 을미년 첫 사장단 회의에서도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대부분 사장들이 넥타이를 생략한 채 간편한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다. 지난해에도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과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타이에 수트 차림으로 사장단 회의장을 찾았다.

이 밖에도 '노타이'로 대변되는 삼성의 '실용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또 있다. 바로 지난해 9월 서초 사옥에서 열린 '통합 삼성물산' 공식 출범식이다. 당시 최지훈 건설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4인은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은 말끔한 차림으로 스타일을 뽐냈다.

'이재용식 새판짜기'로 재계 안팎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던 중요한 변화의 길목에서도 삼성 사장단은 '노타이'로 대변되는 '실용주의'를 선택했다. 이런 실용주의 노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그룹은 매주 수요일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사장단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교수를 비롯한 외부인사 또는 내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 및 회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부회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는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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