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초대 '통합' 대한핸드볼회(가칭) 회장 선거 입후보에 나설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협회는 당초 5일 회장 선임을 위한 후보자 등록을 예정했으나 뚜렷한 이유없이 이를 연기했다. / 더팩트DB |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통합' 대한핸드볼회(가칭) 초대 회장 선거 출마 여부가 외부적 요소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5일 대한핸드볼협회는 <더팩트>에 "협회 내부 사정으로 애초 5일 오후 5시까지 예정됐던 통합 대한핸드볼회장 선거 입후보자 등록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핸드볼연합회는 최근 체육계에 불고있는 통폐합 흐름에 따라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통합총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초대 통합 협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한핸드볼협회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입후보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내부 사정'으로 설명한 대한핸드볼협회의 '갈 지(之)'자 행정 속에 초대 대한핸드볼회장 선출 일정은 연기됐다.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20일 예정대로 정기총회는 진행한다"면서도 "회장을 선출하는 통합총회는 내부 사정 등으로 연기됐다. 이른 시일 내 공지하고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회장선임을 위한 핸드볼업계의 의견을 더 청취하고 고려하기 위해 후보등록을 미뤘다고 한다.
협회 안팎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이 초대 통합회장으로 후보등록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최 회장의 핸드볼협회장 선임을 기정사실화 했다.
하지만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돌연 등록자체가 연기됐고 이로써 평소 핸드볼에 애정을 쏟았던 최태원 회장의 대한핸드볼회 초대 회장 선거 출마 여부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SK관계자는 이와관련 "대한핸드볼협회가 총회 일정을 미룬 만큼 협회 일정에 맞춰 입후보할 지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처음으로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직에 오른 최태원 회장은 2013년 1월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4년 2월 대법원이 징역 4년형을 확정하면서 임기 2017년 1월을 채우지 못하고 수감됐다. 바통은 한정규 SK텔레콤 부사장이 넘겨 받았고, 한 부사장은 '회장직무대행'으로 그동안 대한핸드볼협회를 이끌었다.
최태원 회장은 핸드볼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회장 취임 첫해인 2008년 핸드볼계의 숙원이었던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했다. 이어 여자 실업팀 SK슈가글라이더즈를 창단했고, 주요 국제 대회 입상 시 포상금을 지급했다. 아울러 한국 핸드볼의 미래가 될 아마추어 지원에도 열과 성의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