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경기 불황에 뉴욕 증시가 첫 거래일 기준 최악의 개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이 휘청대고 있다. /더팩트 DB |
중국발 경기 불황에 글로벌 증시 '휘청'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중국발 경기 불황에 뉴욕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을 급락세로 시작했다.
4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6.09포인트(1.58%) 내린 1만7148.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새해 첫 거래일 기준 84년 만에 최악의 개장이다.
장 초반부터 곤두박질치던 지수는 장중 45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만7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지표도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글로벌 시장도 위축하게 했다. 위안화 가치는 4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상하이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전장대비 6.85% 내린 3296.66에서 거래가 조기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부터 대형주 중심인 CSI 300을 기준으로 5% 급락하거나 급등하면 15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제 전문가들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새해 첫 거래일부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자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 단절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한편 유럽의 경우 독일 증시가 4% 넘게 폭락했고, 프랑스와 영국도 각각 2% 이상 떨어졌다.
jisse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