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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댓글뉴스] '상속형' 부자 판치는 한국…"자수성가 불가능해"
입력: 2016.01.05 05:20 / 수정: 2016.01.05 00:30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이 세계 부호 400위권에 들었다. 이들 모두는 자수성가형이 아닌 상속형 부호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더팩트 DB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이 세계 부호 400위권에 들었다. 이들 모두는 '자수성가형'이 아닌 '상속형' 부호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민수 기자] 전 세계 최고 부자 10명이 모두 '자수성가형'인 가운데 한국 부자들은 모두 '상속형'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결과가 나온 원인에 대해 인터넷에서 설전을 벌였다.

4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세계 부호 상위 400명을 ‘부의 원천’에 따라 나눴을 때 259명(65%)은 ‘자수성가(self-made)’형, 나머지 141명(35%)는 ‘상속(inherited)’형이었다.

세계 부호 400위 안에 든 한국 억만장자 5명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모두 ‘상속형’이었다.

반면 세계 최고의 부자 10명은 모두 ‘자수성가형’인 것으로 드러났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아만시오 오르테가(인디텍스), 워런 버핏(버크셔 헤서웨이), 제프 베저스(아마존), 카를로스 슬림(텔멕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래리 페이지(구글), 래리 엘리슨(오라클) 등이 이름을 올렸다.

많은 이들은 창업자는 드물고 회사를 물려받은 재벌 2~3세들이 대부분인 한국에서 자수성가의 길이 점점 좁아진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대한민국이 부끄럽고 헬조선이라 불리며 이민가려는 이유=OECD 국가 중 안좋은건 죄다 1위, 좋은건 전부 최하위권임. 너무 힘들어서 살려달라 애원하면 니가 노력이 부족하니 열정을 가지고 더 노력하라고 함.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의 문제(노력)로 돌림.1980~90년대와 달리 이젠 노력으로 극복할수 없는데. 더 노력했다간 진짜 죽을 것 같은데. 부와 명예를 거머쥐는 것도 아니고 똑같은 조건에서 OECD 선진국에 비해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가 너무 힘들다(호주 4년 근무경험자)(tdst****)"라고 한탄했다.

"공무원이 희망직업인 나라는 미래가 없다던데(di32****)", "솔직히 해외체류 5년이다. 나는 참 평범하다. 인문고 경기권 대학 졸. 5년 전에 5만 원 벌라고 새벽에 택배공장에서 밤새며 일한 적이 있다. 지금 여기서는 평범하게 약 3시간이면 버는 돈이다. 솔직히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한국 돌아가기 겁이 난다. 나도 창업가형 성공자가 되고싶다(intg****)", "문제가 있으니 개선하자고 하면 '나때는 말이야!', '시리아,아프리카에서 안태어난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꼬우면 북한가라 이기야!(일명 꼬북이)'라는 비현실적인 얘기로 대답 회피. 비교할 국가들도 극악의 빈민국, 나라가 전쟁터인 곳들로 비교하며 합리화를 강요함. OECD선진국처럼 발전하고 개선이 필요함(qwer****)" 등 사회구조 개선보다는 개인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풍조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재용은 무슨 노력 해서 재벌된거?", "재벌2세 3세도 아부지 잘만나려구 저세상에서 무지 노력했대유", "이 나라에서 자수성가는 로또1등 밖에 없다" 등 부모의 부를 기득권으로서 계속 가지고 가는 재벌가 오너들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한편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억만장자 80명 가운데에선 자수성가한 사람이 63명(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야다이 다나시(유니클로)를 비롯해 손정의(소프트뱅크), 이토 마사토시(세븐일레븐) 등 5명 전원이 창업자로 자수성가한 인물들이다. 중국은 29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28명이 창업가로 대표적으로 왕젠리 완다그룹 회장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이에 속한다.

hispiri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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