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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전망-10대그룹] 현대重·한진·한화, 정면승부로 위기돌파
입력: 2016.01.04 05:15 / 수정: 2016.01.04 01:18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6년 병신년을 맞아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왼쪽부터) /더팩트DB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6년 '병신년'을 맞아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왼쪽부터) /더팩트DB

올해 경영환경은 한마디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점점 옥죄어오는 저유가의 공포와 미국의 금리 인상 압박,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엔저 공습 등 외부적 악재부터 침체된 소비심리, 불안정한 노사관계와 노동개혁, 총선 등 내부적 근심까지 산적해 있다. <더팩트>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등 10대 그룹의 올해 경영과제와 차세대 '승부 사업'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 | 김민수 기자] '을미년' 삼성 화학계열사 인수와 면세점 사업 진출 등으로 공격적인 한해를 보낸 한화그룹은 '병신년'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인 태양광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화 '태양광 사업' 앞세워 중남미 진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최근 그룹 정기인사에서 신수종 사업인 '태양광'을 장남에게 온전히 맡겼다. 한화큐셀에 있던 장남 김동관 상무를 최근 전무로 승진시킨 것.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면세점 사업 전개를 위해 조직된 '면세 태스크포스(TF)팀'에서 그룹 신사업 업무를 맡는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2월 태양광 계열사를 ‘한화큐셀’로 통합해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탈바꿈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각지에서 사업수주를 성공시키며 3분기 매출 5000억원, 순이익 6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김동관, 한화큐셀 사외이사 합류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큐셀은 김동관 영업담당실장(CCO)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 한화그룹 제공
김동관, 한화큐셀 사외이사 합류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큐셀은 김동관 영업담당실장(CCO)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 한화그룹 제공

한화큐셀은 멕시코와 칠레에 진출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13년 멕시코 유통회사인 '소리아나'와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밖에 자동차 및 전자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첨단소재도 멕시코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건설중이다. 내년 초 이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 상반기 가동되는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에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한화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현지 법인을 설치하고 무역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그외 중남미 지역인 콜롬비아, 칠레, 페루 지역에도 중장비, 건축자재 등을 수출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내년에도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이 밝지 않은만큼 2016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사장 승진을 최소화하고 중간 경영진을 강화해 미래를 위한 경영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했다. 그룹 미래 먹거리 사업인 태양광과 시내 면세점 사업의 인재들을 대거 중용했다.

지난해 7월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12월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내에 총 1만153㎡(약 3072평) 규모의 '갤러리아면세점 63'을 오픈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가 그룹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재계 안팎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더팩트DB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가 그룹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재계 안팎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더팩트DB

◆현대重, 3세 앞세워 '비상경영'…답은 '해외수주'

조선업계가 최대 불황 속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해외 수주 체결 등 국외 진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3세를 전진 배치했다.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가 그 주인공이다.

정 전무는 지난해 12월 초 중동 최대 국영 석유기업 중 하나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주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정몽준 이사장이 정치에 입문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27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영업손실만 3조 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적자를 내자 정 전무를 앞세워 비상경영 태세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4분기부터 2015년 3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때문에 계열사별로 몸집을 최대한 줄이면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정 전무는 조선과 해양 영업을 통합하는 영업본부 총괄로서 이같은 수주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그룹 오너인 정몽준 이사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도 정 전무와 함께 고강도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임원 262명 중에서 31%인 81명을 감축하고, 기존 58개 사업부를 45개로 22% 축소했다. 또한 지난해까지 포스코와 KCC, 현대차 지분을 매각해 자금 유동성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23일에는 전 계열사가 긴축경영 제체에 돌입하며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잠정적으로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최대 50%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18일에는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씨앤에프 주식을 정몽준 이사장의 사촌동생인 정몽혁 회장에게 넘기며 계열사를 줄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새해 새롭게 열 하늘길과 바닷길이 관심을 모은다. /더팩트DB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새해 새롭게 열 하늘길과 바닷길이 관심을 모은다. /더팩트DB

◆한진, '오너 리스크' 딛고 하늘·바닷길 강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은 지난해 한진그룹 경영에 작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너 리스크'로 힘든 한해를 보냈던 한진그룹은 '병신년'을 맞아 신성장 동력 개발과 지배구조 투명화 등에 앞장서 하늘과 바닷길을 추가로 넓혀나갈 방침이다.

한진그룹은 2013년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설립해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한 뒤 각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올해 주요 과제는 차세대 항공기 도입, 미래 신사업 개발, 신규 시장 진출 등이다.

대한항공은 2012년 이후 주춤했던 신규 노선 취항에 다시 시동을 걸 전망이다. 2015년에는 3월 인천~허페이, 5월 인천~난닝과 제주~구이양, 6월 대구~선양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올해는 더 많은 신규 노선에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무인항공기 체계 개발사업 등 신성장동력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대한항공은 2007년과 2009년 두 단계에 걸쳐 해안, 산불 및 환경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KUS-7과 KUS-9 무인항공기를 개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탄소 저감 항공기인 B747-8i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며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B747-8i 차세대 항공기는 연료 효율성은 높이고 탄소와 소음은 저감한 기종이다.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B747-8i 차세대 항공기 4대 도입을 완료했으며, 내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진해운도 수익성 강화와 함께 내실 다지기에 힘 쓸 전망이다.

hispiri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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