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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전망-10대그룹] 롯데·포스코·GS "우리도 한 방이 있다"
입력: 2016.01.03 06:15 / 수정: 2016.01.03 22:33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왼쪽부터)은 각기 다양한 신수종 사업 전략을 내세우며 병신년 새해를 맞이했다. /더팩트 DB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왼쪽부터)은 각기 다양한 신수종 사업 전략을 내세우며 병신년 새해를 맞이했다. /더팩트 DB

올해 경영환경은 한마디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점점 옥죄어오는 저유가의 공포와 미국의 금리 인상 압박,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엔저 공습 등 외부적 악재부터 침체된 소비심리, 불안정한 노사관계와 노동개혁, 총선 등 내부적 근심까지 산적해 있다. <더팩트>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등 10대 그룹의 올해 경영과제와 차세대 '승부 사업'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 | 권오철 기자] 병신년 새해 롯데그룹의 주목할 만한 신수종 사업으로 화학분야 저변 확대가 꼽힌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10월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이라는 논란 가운데서도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분과 삼성정밀화학 등 3조 원에 달하는 삼성 화학계열사 인수를 성사시켰다.

◆ 신동빈 회장, '경영권 다툼' 불구 종합화학사업 기반 마련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빅딜을 단행한 롯데는 기존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에 이어 정밀화학 분야에 새롭게 진출함으로써 종합화학회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그동안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범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에 치중했던 롯데케미칼은 새롭게 합류한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분·삼성정밀화학과 시너지를 통한 제품 라인업 확대가 가능하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오너가 경영권 다툼 속에서도 삼성과 3조 원에 달하는 화학계열사 빅딜을 성사시켰다. 올해 롯데는 종합화학회사로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화학사업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오너가 경영권 다툼 속에서도 삼성과 3조 원에 달하는 화학계열사 빅딜을 성사시켰다. 올해 롯데는 종합화학회사로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화학사업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타이어 제조의 핵심 소재인 특수고무, 나푸타 분해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인 C5 등 고부가사업 제품을 비롯해 2차 전지 분야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미래 유망산업으로 주목받는 수처리사업, 석유 대신 옥수수 등으로 원료를 만드는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신수종 사업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 건설부분은 정부가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내세우고 2020년까지 약 1만8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초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아파트 612채를 시작으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500여 채를 짓는 등 뉴스테이를 확장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초 일본 도쿄 긴자(銀座)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한다. 지난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월드타워점을 두산에 빼앗긴 롯데면세점은 도쿄지역 중국 관광객 방문율 1위로 알려진 긴자역 부근 2개 층 4396㎡(1330평)규모의 면세점을 오픈하고 유커 몰이에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025년까지 일본 면세점 시장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권오준 회장, '위대한 포스코' 재건 승부수

지난해 '혁신 포스코 2.0'을 선포하고 경영쇄신을 위해 매진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새해 고부가가치 월드프리미엄(WP) 전략으로 '위대한 포스코' 재건에 승부수를 띄운다.

포스코는 값싼 중국산 철의 공급 과잉으로 일반철강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철강업 상황에서 자동차강판, 전기강판, 극후물 초극박 후판, 고탄소강 등 WP 제품 생산에 주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일반철강보다 수익성이 높은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리튬 추출, 니켈 정련 등 포스코 고유 기술 상용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일반철강보다 수익성이 높은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리튬 추출, 니켈 정련 등 포스코 고유 기술 상용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철강 제조 기술을 보유한 포스코는 경쟁사가 흉내낼 수 없는 WP 제품의 비율을 현재의 40%에서 오는 2020년까지 65%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시에 경비와 원가를 절감해 시장 경쟁력 및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수년째 연구개발을 진행해 온 리튬 추출 부문을 올해 상업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리튬 부문에서 2020년까지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휴대폰,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의 원료다. 포스코는 리튬 추출 관련 독보적 기술을 보유했다. 포스코는 마찬가지로 고유한 기술을 확보하고 단계별 상업화를 추진 중인 니켈 정련 부문도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포스코에너지는 수소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얻는 연료전지와 발전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주력한다. 포스코는 국내 연료전지 시장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세계 연료전지시장에서 20% 이상 점유를 목표로 세웠다.

◆ 허창수 회장, '에너지부문' CEO교체로 변화예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과감하게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동료 경제인들에게 비전을 제시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새해 그룹 내 경영 전략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진다.

GS는 종합에너지기업을 지향하는 만큼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신수종 사업의 방향이 에너지부문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허 회장은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GS칼텍스, GS에너지, GSE&R, GSEPS, GS파워, GS에너지 등 GS그룹 에너지부문 계열사들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면서 에너지부문의 변화를 예고했다.

허창수 GS 회장은 올해 에너지부문의 신수종 사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GS에너지는 LNG사업과 자원개발, GS칼텍스는 바이오케미칼 및 복합소재 분야의 상용화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허창수 GS 회장은 올해 에너지부문의 신수종 사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GS에너지는 LNG사업과 자원개발, GS칼텍스는 바이오케미칼 및 복합소재 분야의 상용화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GS에너지는 기존 정유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LNG사업과 자원개발 등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GS에너지는 지난해 LNG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도시가스사업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GS에너지는 같은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원유생산광구 지분 3%를 인수해 하루 약 5만 배럴, 40년간 8억 배럴의 원유를 직접 개발한다. 이는 한국 유전 개발사업 역사상 단일사업 기준 최대 규모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케미칼 및 복합소재 분야에 대한 상용화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 약 50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올해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탄소섬유 등의 복합소재를 제조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통분야 GS리테일의 신수종 사업 육성도 눈에 띈다.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GS건설이 보유하던 파르나스호텔 지분을 인수해 편의점, 슈퍼마켓과 함께 호텔 부문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kondo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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