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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인수 '코앞'…'승자의 저주' 이겨낼까
입력: 2015.12.24 14:51 / 수정: 2015.12.24 14:51
KDB산업은행은 24일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주식 패키지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KDB산업은행은 24일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주식 패키지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인수 성공적으로 마무리할까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승자의 깃발을 들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최종적으로 인수를 완료하면 7조9000억 원의 자기자본으로 업계 1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승자의 저주'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DB산업은행(산은)은 24일 오전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주식 패키지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산은은 매각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 등 3대 기본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에 따라 평가를 진행해 최종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증권을 유력하다고 점쳤다. 지난 21일 본입찰 당시 참여서 4곳 중 미래에셋증권이 인수 가격으로 최고액 2억4000억 원 제시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최종적으로 인수하게 될 경우 업계 1위에 올라서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자기자본순위 4위이지만, 2위인 대우증권과 합쳐지게 되면 자기자본은 7조8587억 원으로 부쩍 오르게 된다.

이 때문에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 또한 국내 자산관리의 선두주자인 미래에셋과 정통 증권업의 사관학교인 대우증권의 결합을 통한 초대형 증권사의 출현으로 국내 증권산업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면 업계 1위에 오르지만, 높은 인수가와 구조조정 우려 등으로 승자의 저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면 업계 1위에 오르지만, 높은 인수가와 구조조정 우려 등으로 '승자의 저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수전에서 항상 등장하는 '승자의 저주'가 미래에셋증권에도 작용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수가로 너무 높은 금액을 부른 게 아니냐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인수금융까지 하면서 자금을 마련했음에도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기존 사업까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지점 수를 합치면 200개가 넘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을 위해 지점 통폐합 및 인력 조정을 할 수 있다.

특히 대우증권 노조가 미래에셋증권에 인수되는 것을 반대하면서 실제 인수로 이어지는 데는 많은 고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노조는 "비슷한 수익모델을 가진 대형 증권사 간 합병은 자기자본만 증가할 뿐 영업적인 시너지는 없다"며 "매각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밖에 기대할 것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대우증권 매각의 최종 단계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5영업일 이내에 입찰가격의 5%를 보증금으로 내야 하며, 상세 실사와 추가 가격 협상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순에 본계약이 체결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금융 당국의 승인이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합병 절차는 마무리된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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