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가 이종 산업 분야와 협업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고객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이런 협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더팩트DB |
경쟁 심화 따른 신규 고객 창출 복안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주요 게임사들이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증권사, 프랜차이즈, 항공사 등 이종업체와 협업을 통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업 분야는 다르지만 타깃 층이 비슷한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신규 고객 창출 등을 이루려는 복안이다.
컴투스는 오는 31일까지 한국투자증권과 제휴를 맺고 인기 스포츠 게임을 활용한 제휴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 고객이 컴투스의 스포츠 게임을 이용할 경우 별도의 아이템 쿠폰을 선물로 받게 되는 방식이다.
이번 행사에선 한국투자증권의 주 고객층인 3040대가 즐겨하는 컴투스 스포츠 게임 3종이 포함됐다. 글로벌 누적 3000만 건을 돌파한 ‘낚시의 신’, 사실감 넘치는 입체(3D) 모바일 골프 게임 ‘골프스타’, 모바일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2015’가 그 대상이다.
넥슨은 주먹밥 프랜차이즈인 봉구스밥버거와 제휴를 맺고 신작 PC온라인게임 ‘아르피엘’과 협업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봉구스밥버거의 인기메뉴인 ‘햄 밥버거’와 ‘컵 떡볶이’로 구성된 ‘아르피엘 세트 메뉴가’ 오는 31일까지 전국 900여 개 매장에서 할인 판매된다.
구매 고객은 ‘아르피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밥버거(10개) 아이템 쿠폰’을 제공받는다. 내년 1월 31일까지 쿠폰을 등록하면 100명을 추첨해 넥슨캐시 5만 원도 준다. ‘밥버거’ 아이템은 캐릭터의 체력과 마나(마법 등 특수능력을 사용케 하는 능력치)를 올려주는 재료로 활용된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4일까지 진에어와 손잡고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제휴 행사인 ‘위대한 여정, 슬림한 여행’을 선보이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이용자가 희망하는 여행지와 비슷한 게임 속 지역을 찾아 스크린샷을 찍어 사연을 보내면 추첨을 통해 왕복 항공권을 받을 수 있다.
항공권을 구매 인증하면 특별 행운도 얻을 수 있다. 진에어는 오는 23일까지 국내외 총 27개 전 노선을 특가 판매하는 ‘슬림한 진’ 행사를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진에어 항공권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게임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락킨코리아와 함께 신작 모바일 리듬 게임 ‘탭탭디스코 by 오투잼’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락킨코리아는 국내 수십 여 개 인디 뮤지션의 음반 제작, 기획, 에이전시를 담당하고 있는 락 레이블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오는 27일까지 이 게임의 공식 페이스북 이벤트를 통해 유명 인디 밴드들의 사인 CD, 2016년 콘서트 티켓 등을 준다.
이처럼 게임계가 이종업계와 협업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경쟁력 확보, 새로운 고객 발굴 등에 초점을 맞춘 측면이 크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관계자는 “이종업체들과 마케팅은 게임 이용 증대, 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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