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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향후 국내 금리 여파는?…'대비책' 필요
입력: 2015.12.18 03:16 / 수정: 2015.12.18 03:28
미국이 9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더팩트 DB
미국이 9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더팩트 DB

미국 금리인상에 글로벌 경제 '들썩'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미국이 9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글로벌 자금의 흐름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또한 예의주시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아직 뚜렷한 상황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에 중장기 상황을 지켜보며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0.25~0.50%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06년 6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자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제로 금리'를 깬 것이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앞두고 충분한 시간을 줬기 때문에 금리인상 전 요동쳤던 글로벌 증시는 막상 뚜껑을 열고 나니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금의 흐름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경제, 중장기 상황 지켜봐야

우리나라도 미국 금리인상 직후 큰 타격을 보이지 않았다.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며 둔화된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발표에 오히려 불안감을 해소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한국은행(한은)은 당분간 금리에 손을 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인상이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으며, 점진적인 인상으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계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가계의 부담이 커져 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

한은은 최근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금리인상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기준금리 동결한 바 있으며,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신흥국이 큰 타격을 받으면 곧바로 그 여파가 국내에 고스란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신흥국 투자심리를 위축하게 해 외국인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신흥국의 침체와 최근 국제유가 급락 등이 맞물려 중국 경제 둔화가 가속화된다면 국내 경제에도 후폭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 때문에 마냥 손을 놓고 있기에도 불안한 상황이다.

또 국내 증시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긴 하나 최근 외국인이 10거래일째 매도 행렬을 이어가는 등 외국인의 자본 이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무시할 수 없다.

더불어 미국이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경기 회복세에 따라 추가 금리를 빠르게 올린다면 우리나라 또한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데 고려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과 우리나라 금융 시장 분위기 등은 내년 하반기쯤이 돼야 예측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의 '미국 금리 인상기의 국내 금리정책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부터 최근까지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에 따라 한은이 같은 방향으로 조정하는 데는 평균 9.7개월이 걸렸다. 이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하며,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판단이다.

◆미국 금리인상, 대처에 따라 '득'과 '실' 나뉘어

업계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내 금융 시장의 여파에 대비해 금융 거래 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업계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내 금융 시장의 여파에 대비해 금융 거래 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업계에서는 금융 거래 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이를 잘 이용하면 오히려 이익이 될 수 있다며 대표적으로 ▲대출 금리 ▲예금 만기 기간 ▲달러 투자 등을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미국 금리 인상에 이어 국내 금리가 인상될지 아직 미지수인 만큼 무엇보다 대출 금리를 신경 써야 한다.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 비중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이 중 70% 이상이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크다. 변동금리가 높은 이유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2~0.5%포인트 가량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금리 변동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갑작스레 대출 금리가 오르게 될 경우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뛰어넘을 수 있어 고정으로 갈아탄 뒤 원금과 함께 갚아가는 게 안정적일 수 있다.

반면 현 상황 속 예금 만기는 변동되는 게 더 유리하기 때문에 장기 예금보다는 단기 예금이 이득이다. 정기 예금의 이자 회전 기간이 짧아질수록 예금 금리도 함께 단기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일반 금융 거래 외에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달러로 투자하는 금융 상품으로 눈을 돌려볼 만 하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최근 저유가 기조와 중국 경제 둔화 등 리스크가 이어진다면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낸다.

때문에 달러로 투자하는 금융 상품이나 달러 강세 시 수익이 나는 외화예금 및 파생결합 증권 같은 상품을 이용하면 이익을 볼 수 있다. 달러를 저가에 매수한 뒤 달러 가치가 급등할 때 차익 실현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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