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팩트 DB

한은, 금리 인상 충격 크지 않을 듯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한국은행(한은)이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며, 변동성이 커지면 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17일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국제 금융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국내 금융·외환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연준은 16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06년 6월 이후 약 10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이며,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7년간 유지하던 '제로금리'를 깬 결정이다.

한은은 연준의 금리 인상은 예견된 일이고, 그 영향이 인상 전부터 이미 국제금융시장에 반영돼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미국 금융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도 안정된 모습을 보인 점 등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 등으로 주요 가격변수가 급격하게 변동할 경우 정부 및 감독 당국과 함께 시장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방침이다.

jisse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