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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일본판 아프리카TV 만든다?…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
입력: 2015.12.17 00:10 / 수정: 2015.12.16 23:08

네이버의 일본 법인 라인이 택시 사업에 이어 라인 라이브 서비스를 출시하며 엔터테인먼트 및 방송 분야에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라인 홈페이지
네이버의 일본 법인 '라인'이 택시 사업에 이어 '라인 라이브' 서비스를 출시하며 엔터테인먼트 및 방송 분야에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라인 홈페이지

[더팩트 | 김민수 기자] 일본 대표 '국민 메신저' 라인이 일본에서 택시사업 진출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보폭을 넓힌다.

라인은 지난 10일부터 일본에서 무료생중계 서비스인 '라인 라이브(Live)' 서비스를 개시했다. 전용 앱(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면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들이 직접 발신하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일본 언론과 업계에서는 메시지 전송 기능부터 EC(Electronic Commerce·전자상거래) 와 택시 배차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 전개를 지속해온 라인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음악 서비스 '라인 뮤직'을 잇는 '신의 한 수'를 공개한 것으로 보고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네이버의 일본 법인 라인 주식회사의 CSMO(Chief Social Media Officer·최고 소셜 책임자) 마스다 준(舛田淳)씨는 최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현 시대 사람들은 '체험'이라는 키워드를 상상 이상으로 필요시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반면 음악 라이브 등 직접적인 '체험'을 누군가와 공유하는 즐거움이 사라지면서 이와 관련된 니즈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생중계' 고집

이같은 분석에 따라 생겨난 '라인 라이브'는 생중계 방송을 다수가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가수들과 아이돌 그룹의 팬들이 '함께', '동시에' 콘텐츠를 공유하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본 인기 아이돌 'AKB48'나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TBS 등 방송국과 함께 생중계 프로그램을 발신한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골든타임'인 점심시간대와 오후 8시 이후를 중심으로 하루에 3~8편의 프로그램이 방송될 예정이다.

서비스 시작 초기 단계인 현재는 배우와 가수 등 일부 유명인만 프로그램을 전송할 수 있지만 빠르면 내년 초에는 일반 사용자들도 직접 전송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 하나로 자신만의 생중계 방송을 만들 수 있다.

마스다 준 라인 CSMO가 지난 10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인 라이브 출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야후 뉴스 캡처
마스다 준 라인 CSMO가 지난 10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인 라이브' 출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야후 뉴스 캡처

시청자가 동시에 프로그램 공급자 역할도 할 수 있게 되면서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면 서비스 이용빈도와 앱에 체류하는 시간도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광고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수익은 프로그램 전후에 삽입하는 광고를 메인으로 하면서 향후 사용자들에게 요금을 징수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아프리카TV가 이같은 방법으로 발신자와 수신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열며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성공 여부는 관련 서비스와 연관성

마스다 씨는 기자회견에서 라인의 향후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략에 대해 "탤런트들의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 라인뮤직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서비스를 성장시킬 것"이라며 "여기에 '라이브', 즉 '실시간'이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 시청자 수 1000만명을 목표로 잡고 이를 4000만명, 5000만명으로 늘려나가면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인 라이브'는 지난 10일 서비스 개설 후 다음 날인 11일에 첫날 시청자 수가 500만명을 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 생방송 콘텐츠 시장은 미국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추가요금없이 유료회원을 상대로 한 서비스를 전개하는 등 이용자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시장 변화는 아직까지 예측하기 어렵다.

일본 업계에서는 라인이 목표로 잡은 이용자 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질적 향상과 동시에 라인 뮤직 등 관련 서비스들과의 상생효과를 얼마나 창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hispiri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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