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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사, 1970년대생 약진 속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
입력: 2015.12.16 13:46 / 수정: 2015.12.16 16:42
SK그룹은 16일 2016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철길 부회장, 김영태 부회장, 이완재 SKC 사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왼쪽부터)이다. / SK 제공
SK그룹은 16일 2016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철길 부회장, 김영태 부회장, 이완재 SKC 사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왼쪽부터)이다. / SK 제공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SK그룹은 16일 김창근 의장과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2016년 그룹의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1970년대생을 앞세운 안정적인 소폭 개편이 눈길을 끈다.

이날 SK그룹은 82명의 신규 선임을 포함해 137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주력 계열사 대표들이 유임되면서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일부 자회사에서는 1970년대생을 내세워 세대교체를 꾀한 것도 특징이다.

SK그룹은 “이번 인사는 지난 10월 제주 CEO세미나에서 정한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새로운 도약’이란 그룹 운영방침에 따라 ▲ 각 관계사 CEO 주도의 자율∙책임경영을 본격화하고 ▲ 그룹 차원의 효과적 지원을 위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역할과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 핵심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6개의 위원회와 1개의 특별위원회로 운영되던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회를 7개로 재편했다. 기존 전략위원회와 ICT기술∙성장특별위원회를 합쳐 에너지∙화학위원회(위원장: 정철길 現 SK이노베이션 사장)와 ICT위원회(위원장: 임형규 現 ICT기술∙성장특별위원장) 등 2개의 위원회로 나눴다. 각 위원회는 전문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에너지∙화학위원회 정철길 위원장이 전략위원장과 SK이노베이션 사장을 겸임하면서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과 SK이노베이션 위기극복을 이끈 공로를,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그룹 운영 체제의 성공적 안착과 최근 위기극복을 위한 구성원 역량 결집 등의 공로를 각각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소폭의 사장단 인사도 단행됐다. ▲ SKC 사장에 이완재 SK E&S 전력사업부문장이, ▲ SK종합화학 사장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김형건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완재 신임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에서의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SKC의 체질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이며, 김형건 신임 사장은 풍부한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SK종합화학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과 각 관계사는 창조적 혁신을 통한 기업가치 창출이라는 내년도 경영 방침을 강력하게 실천하고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실적 회복과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 예상 등을 반영해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그룹은 승진인사와 관련, 1970년대생을 관계사 사장으로 내정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48%이던 40대 승진자가 올해는 59%로 높아졌고, 1971년생인 송진화 사장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에 보임하는 등 젊음과 패기를 갖춘 1970년대생들을 대거 중용했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은 “아직 끝나지 않은 위기상황과 불확실한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배치하는 세대교체형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이를 통해 창조적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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