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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댓글뉴스] 두산인프라코어 신입사원 희망퇴직에 "야구가 미래다"
입력: 2015.12.16 05:29 / 수정: 2015.12.16 05:29

두산인프라코어의 희망퇴직 신청 대상에 신입사원도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두산인프라코어의 희망퇴직 신청 대상에 신입사원도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누리꾼, "야구단 매각하면 신입사원 살릴텐데"

[더팩트|김아름 기자]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긴축경영의 일환으로 다시 한번 사무직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 신청에 돌입했다. 올해 들어 2월과 9월 ,11월에 이어 네 번째다. 이러한 가운데 희망퇴직 신청 대상에 23살 신입직원들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7일 희망퇴직 공고문을 내 8일부터 18일까지 국내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무직 종사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희망퇴직자들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10개월에서 최대 20개월까지의 임금을 위로금으로 주고 자녀 학자금과 경조사 지원금은 연차에 상관없이 3년 동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망퇴직은 팀 내부에 할당제로 적용된 것으로 자발적 사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면담 대상자로 지목되면서 퇴직이 불가피한 분위기다. 특히 입사한 지 1년도 안된 직원이나 3년 차 미만 등 경력 이직도 힘든 20대 신입 직원들이 대상자에 포함돼 있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

자신을 명퇴 당한 29세 두산인프라코어 직원이라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원과 대리급 90%가 전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 중장비와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중국 경기 침체 등으로 중국 사업에서 거액의 손실을 입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2465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년 전인 2013년 당기순손실 1009억 원 보다 2배가 넘는 규모다.

두산인프라코어 구조조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두산의 광고카피를 빗댄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더팩트DB
두산인프라코어 구조조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두산의 광고카피를 빗댄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더팩트DB

두산인프라코어의 희망퇴직 신청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두산의 광고카피 사람이 미래다’를 빗대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디 'jaem****'는 "광고 다시 찍자~ 해고가 미래다"라 했으며 'tahy****'와 'sson****', 'hjy2****'도 사람이 미래다 + 사람이 없다 = 미래가 없다", "사람이 노예다", "사람이 미래다 = 해고가 미래다ㅋㅋㅋ 두산은 이미 망함ㅋㅋ 한진그룹보다 못 한 그룹"이라며 조소를 보냈다. 아이디 'occ1****'도 "이 회사는 미래가 없어 보인다"는 글을 남겼다.

신입사원을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에 올린 것에 대한 비난도 다수를 이뤘다.

아이디 'dud4****'는 "자기들 3년 미래 예상 못하면서 신입들에게 10년 미래 구상하라는게 무슨 억지냐 ㅉㅉ"라고 했으며'suke****'도 "현재 50대 이상 명퇴 대상 중역자 고위임원급들이 회사를 떠나야 신규채용이 늘지. 지들 밥그릇 안 뺏길라고 어린 신입직원을 명퇴시킨다? 이 회사에 미래가 있다고 보는지? 난 이 얘기듣고 어제, 오늘 이 회사 지분 다 처분했다"고 비난했다.

'csy0****'는 "20~30대 신입들 잘라놓고 학자금 3년 지원해준다네 ㅋㅋㅋㅋ 안잘려야 결혼을하고 애도 낳지"라 했으며 'derm****'도 "임원1명 나가면 신입사원은 10명도 넘게 건지는데 왜 기업들은 항상, 그리고 금융권이나 공기업들도 진짜로 임원들은 최후로 냅두고 구조조정에 정말로 도움 안되는 말단들부터 자를까? 그것이 알고싶다"며 부조리한 현실을 꼬집었다.

최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한 사실을 꼬집는 댓글도 눈에 띈다.

아이디 'uare***'는 "야구단만 두산의 미래였냐? 사정이 그렇게 안좋으면 야구단을 팔아"라 했으며 'blue****'와 'ktpb****'도 "야구가 미래다...", "모두 공부하지 말고 야구 했어야"라는 반응을 보였다.

끝으로 'delp****'와 'syba****'도 "야구단 팔면 급한불은 끄겠구만", "차라리 야구단 매각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신입까지 짜르면 미래가 없을텐데"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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