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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처음처럼 가격인상 언제?…도매업 불만 고조
입력: 2015.12.14 11:55 / 수정: 2015.12.14 14:01

롯데주류 처음처럼 가격 인상 여부에 업계의 촉각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열린 임원회의에서도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 못했다. /롯데주류 제공
롯데주류 '처음처럼' 가격 인상 여부에 업계의 촉각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열린 임원회의에서도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 못했다. /롯데주류 제공

롯데주류, 지난 11일 임원회의서 논의…결정 아직

[더팩트 | 변동진 기자] 소주 '처음처럼' 가격 인상 여부를 두고 도매업계 안팎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앞서 도매업체들은 지난 7일 처음처럼 가격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소식을 미리 접하고 물량을 대거 매입했다. 그러나 롯데주류의 가격 인상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재고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이에 매주 금요일 열리는 롯데주류 임원회의(지난 11일)에서도 '처음처럼 가격 인상 및 발표 시기'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렇다 할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주류 및 도매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 처음처럼 재고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7일 처음처럼 가격 인상에 나선다는 소식을 미리 접한 도매업체들이 발표 시기에 앞서 사재기를 했지만 수일이 지나도록 가격 인상 여부나 그 시기에 대한 발표가 없는 것.

불만이 쌓일 만큼 쌓인 업체들은 롯데주류와 영업사원들을 압박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4일 처음처럼 가격 인상 발표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당초 지난주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필요 물품만 출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리 사들인 물량은 그대로 쌓아두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롯데주류 측은 “7일도 14일도 (가격 인상 발표가) 전혀 없다. 어디서 그런 소문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롯데주류가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내년 시행될 예정인 ‘빈병 보증금과 취급수수료 인상’ 때문이다.

기존 주류업체는 도매상에 주던 취급수수료는 병당 16원이었지만 인상액이 반영되면 17원 증가한 33원을 줘야 한다. 물론 이같은 인상요인을 반영해 가격인상을 단행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 여론도 살펴야 하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0일부터 참이슬 출고가를 병당 967.1원에서 1015.7원으로 인상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0일부터 참이슬 출고가를 병당 967.1원에서 1015.7원으로 인상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0일부터 참이슬 출고가를 병당 967.1원에서 1015.7원으로 변경했다. 그러자 소비자들은 다른 업체들의 도미노 인상을 우려했다. 만약 소주시장 점유율 2위로 알려진 처음처럼까지 인상하면 소비자들의 비난은 롯데주류에게 쏠릴 가능성이 높다.

가뜩이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마당에 여론까지 악화되면 매출이 크게 하락할 수 있어 롯데주류는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아울러 소주는 서민을 비롯한 국민 대다수가 애용하는 물품이란 점을 고려하면 가격인상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출고가 인상 이후 대전·충남 지역의 주류업체 맥키스컴퍼니와 제주향토기업인 한라산소주는 각각 자사의 소주 브랜드인 ‘O2린’과 ‘한라산소주’의 출고가를 인상해 소비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O2린의 출고가는 963원에서 1016원으로, 한라산소주의 출고가는 1080원에서 1114원으로 인상됐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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