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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주가] 미국 금리인상 임박, 증시 충격정도는?
입력: 2015.12.14 11:04 / 수정: 2015.12.14 11:04

미국이 금리인상 여부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금융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더팩트DB
미국이 금리인상 여부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금융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더팩트DB

FOMC, 15~16일 정례회의서 금리인상 여부 발표

[더팩트│황진희 기자] 미국이 오는 16일 금리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200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세계경제 회복 및 금융시장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4일 증시는 확실시되는 미 금리인상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종합지수는 오전 11시께 전 거래일 대비 20포인트정도 급락하면서 1920선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FOMC가 15~16일(현지 시각)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Fed 의장이 금리 인상 조건으로 여겨온 고용지표가 양호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현재 금리 인상 확률 78%”라며 “옐런 의장은 금리 정상화를 너무 오래 미루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발표에 따라 전세계 증시는 도미노 효과가 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전세계에 풀린 천문학적인 달러 유동성을 거둬들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무한정 돈을 찍어 경기를 떠받치던 방식에서 벗어나 돈 줄을 죄기 시작하는 것이다. 세계 경제권의 기축통화인 달러의 금리를 올리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를 매개로 움직이는 돈의 흐름에 변화를 주게 돼 각국의 환율 및 금리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금리인상 발표가 국내 증시에 큰 효과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고 연구원은 “이미 국내 증시는 물론 세계 경제는 미국 금리인상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큰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미국 금리 인상의 파급 효과와 대응전략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한국 등 신흥 11개국을 대상으로 위기상황을 가정해 외환 대응력과 부도 위험을 살펴본 결과 한국은 ‘안전국’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1994년 미국 금리 인상에서 시작된 '데킬라 효과'가 현재로서는 한국에서 재현되기 어렵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당시 미국 금리 인상은 멕시코 금융위기를 불렀고 이는 아르헨티나, 태국, 필리핀을 거쳐 1997년 한국까지 번짐으로써 이같은 현상이 멕시코 전통술 테킬라에 취한 것 같다는 것에 비유해 데킬라 효과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한국은 지금 외환건전성이 좋아졌고 국가부도위험도 안정적이라는 게 '데킬라 효과 불가론'의 이유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의 핵심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0월 FOMC 회의록에서 대다수 위원도 “목표금리의 점진적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 동의했다. 지난 9월에 17명의 연준 위원들이 내놓은 내년 12월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1.375%였으며, 2017년 말은 2.625%였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고 나서 내년에는 네 차례, 2017년에는 다섯 차례 정도 금리를 올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 연구원은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 속도가 더디게 진행될 것임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상품 가격 하락 속 물가 부담이 크지 않고, 급격한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FOMC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글로벌 증시 단기 반등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박형중 연구원 역시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한 축인 금리인상은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단기 정책금리가 미 연준이 의도한 금리수준을 이탈할 가능성과 대규모 초과지준의 흡수가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 또는 유동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흡수될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아야 한다”면서 “내년 1분기에는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 2분기에는 유동성 흡수 충격, 3분기에는 신용시장 불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앨런 의장이 권고하는 위기상황 대응력 평가에서 11개국 중 3위 안전국으로 평가됐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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