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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6시50분부터 8시6분까지 제주공항 관제시설의 모든 통신장비가 한꺼번에 이상을 일으켰다./ 더팩트DB |
제주공항 관제 통신장비 먹통…항공기 77편 지연 운항
[더팩트│황진희 기자] 제주공항 관제시설의 모든 통신장비가 한꺼번에 이상을 일으켜 항공기 77편이 무더기 지연 운항했다. 누리꾼들은 유례없는 사고에 대해 해킹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원인 조사를 요구했다.
13일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50분부터 제주공항 관제탑과 접근관제소의 모든 통신장비가 일시에 교신 이상이 발생했다. 예비 통신장비를 포함해 관제탑 4대, 접근관제소 6대 등 10대의 통신장비가 모두 먹통이 됐다. 제주공항 관제시설의 통신장비 장애가 발생한 것은 개항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오후 7시40분에는 관제탑에서 주파수를 전혀 잡을 수 없는 주파수 송·수신 불능 상태에까지 빠졌다. 이로 인해 통신장비가 정상화된 오후 8시 6∼7분까지 20여 분간은 불빛(라이트건)을 이용해 공항 관제를 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 출·도착 항공기 77편이 무더기 지연운항했다. 관제 통신 장비가 정상화된 이후에도 앞선 항공편 스케줄이 지연되면서 마지막 편이 대구공항으로 출발한 오후 11시 20여 분까지 지연운항 사태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제주공항 통신장비 먹통 사태에 해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해킹에 의해서 일어난건 아닐까요?(tych****)”, “이거 북한의 해킹 아니냐(hal0****)”, “북한의 해킹이다. 은행도 이미 뚫린 마당에 통신장비는 우습지. 제주해군기지를 겨냥한 사이버테러다(memo****)”, “보나마나 부실장비 납품이 아니면 해킹이겠지(msz0****)”, “IT강국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결국 해킹이 아니겠나(ping****)”, “개항 이후 처음 있는 통신장비 먹통이라면 정말 무섭다. 해킹 아닐까?(sock****)”, “정말 해킹이라면 앞으로 큰 재앙이 닥치는 것 아닐까?(mwod****)” 등의 이야기를 내놨다.
어처구니 없는 사고에 실소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하다하다 이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도 나네(bhcf****)”, “근무자가 미숙한 것인가?(jiky****)”, “이제 알았나? 우리나라 허접한 나라인지? 드러나지 않았을 뿐? 웃기는 나라지(1472****)”, “뒷북만 치고 선진국?은 웃기는 소리들 하시네(zlas****)”, “관제탑에 바보가 앉아있으면, 기장의 냉철한 판단에 생사가 달려있다(jwo1****)”, “제주공항이 개항한지 언제인데 아직 미숙한 사람들이 근무하냐?(skki****)”, “대.다.나.다.(hyun****)”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 달에 한번 씩이라도 비상 모의 훈련해라. 꼭 사건 터지고 나서 수습하네(alco****)”, “철저하게 이유를 밝혀내라. 무서워서 제주도 못가겠다(xoxo****)”, “유커들이 제주도 많이 방문하지 않나? 한류를 유치하려면 재발방지에 힘써야 한다. 메르스 때문에 관광객 유치도 얼마 못했다며(wwww****)” 등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