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5%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금융권,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유지할 듯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한국은행(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은 10일 열린 12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 6월 1.75%에서 1.5%로 인하된 뒤 6개월째 최저금리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국내 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로 5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투입,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인한 소비 증가, 부동산 경기 호조 등이 시장을 활발하게 했다.

한은은 저금리 영향으로 가계부채가 1200조에 달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고, 기업 구조조정 지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만 경기회복은 미미하기 때문에 갑자기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미국이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확실시되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을 이유로 들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에 투자된 자금들이 빠지면서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어나기 때문에 한은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국내외 경기여건을 주시하면서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isse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