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임우재·신성재 '재벌사위' 한계…파경 다음은 경영 퇴진 '공식화'
입력: 2015.12.08 11:35 / 수정: 2015.12.08 11:35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왼쪽)이 지난 4일 삼성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상임고문직으로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재벌가 자녀들과 결혼해 승승장구하던 사위들의 향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 /더팩트DB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왼쪽)이 지난 4일 삼성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상임고문직으로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재벌가 자녀들과 결혼해 '승승장구'하던 사위들의 향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 | 김민수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47) 삼성전기 부사장이 상임고문으로 발령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부진 사장과 이혼 소송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상 상임고문은 고위 임원이 퇴직하기 전 거쳐가는 자리로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임우재 전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이부진 사장이 법원에 이혼 신청을 내고 두 달 뒤인 12월 인사에서는 부사장 직위를 유지했지만, 두 차례에 걸친 이혼조정이 결렬되면서 올해는 삼성 측이 인사를 통해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임 고문은 삼성물산 평사원이던 1998년 8월 이부진 사장과 결혼했으나 성격 차이 등으로 갈등을 겪어오다 이 사장이 법원에 이혼 신청을 내면서 파경을 맞았다.

그는 결혼 후 미국 유학을 떠난 뒤 MIT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삼성전자 미주본부 전략팀으로 입사했다. 이후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로 승진, 2009년 12월에는 전무로, 2011년에는 부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렸다.

평사원 신원으로 재벌가 자녀와 결혼해 일약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 '신데렐라 사위'들은 이 뿐만이 아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셋째 딸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결혼한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도 이혼 후 현대하이스코와 현대차 주식을 모두 매각하면서 재벌가와 등을 진 대표적 사례다.

신 전 사장은 1995년 현대정공(현대모비스의 전신)에 입사한 후 1997년 정윤이 전무와 혼인서약을 맺었다. 이후 현대하이스코 이사,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05년 사장 자리에 오르는 데 1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이혼하게 되면서 6개월 뒤인 지난해 9월에는 사장직에서 물러나고 갖고 있던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이혼이 아닌 다른 사유로 그룹과 등을 지게 된 사위들도 있다.

고 이양구 동양그룹 회장의 딸들과 결혼한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왼쪽)과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더팩트DB
고 이양구 동양그룹 회장의 딸들과 결혼한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왼쪽)과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더팩트DB

동양그룹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첫 번째 사위인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은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과 결혼하면서 재계에 진출했다.

부산지검 검사 출신인 그는 동양시멘트와 동양증권을 거쳐 1988년 동양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1997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맡은 뒤 외환위기를 극복하며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1조3000억원대의 사기성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발행해 4만여명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지난 10월에는 대법원이 징역 7년형이 확정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반면 고 이양구 회장의 차녀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10여년의 열애 끝에 결혼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동양시멘트 과장으로 입사한 뒤 1989년 이 회장이 타계하면서 동양제과 사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2001년 동양제과를 동양그룹에서 분리해 사명을 오리온으로 바꾸면서 외식산업 외에도 편의점과 케이블방송, 영화산업까지 진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수완을 발휘했다.

그러나 2011년 300억원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013년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같은해 11월 이화경 부회장과 함께 등기이사 직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두 사람이 2013년 총 100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연봉을 숨기기 위해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적지 않다. 금융위원회가 2014년부터 5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 등기이사의 보수내역을 공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계열사인 선경정보시스템에서 근무하던 평사원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바 있다.

hispiri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