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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 '고무줄' 담배 가격정책, 시장 교란 야기
입력: 2015.11.30 16:48 / 수정: 2015.11.30 17:13

BAT코리아)가 자사 초슬림 브랜드인 보그 시리즈 3종의 가격을 필요에 따라 수차례 변경하자 업계 안팎에서는 시장 교란을 야기하는 행위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BAT코리아 제공
BAT코리아)가 자사 초슬림 브랜드인 보그 시리즈 3종의 가격을 필요에 따라 수차례 변경하자 업계 안팎에서는 시장 교란을 야기하는 행위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BAT코리아 제공

기재부 "시장 교란 증후 보이면 강력한 조치"

[더팩트 | 변동진 기자] 브리티쉬 아메리카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가 자사 초슬림 브랜드인 보그 시리즈 3종(보그 1mg, 보그 블루, 보그 0.3mg)의 가격을 기존 4300원에서 4100원으로 200원 인하했다. 이에 앞서 BAT코리아는 보그의 판매량이 늘면 가격을 올리고, 판매량이 감소하면 가격을 인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BAT코리아의 고무줄 가격 정책에 대해 시장에 교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 역시 시장을 교란하는 증후가 보인다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BAT코리아는 보그 시리즈 3종(보그 1mg, 보그 블루, 보그 0.3mg)의 가격을 기존 4300원에서 4100원으로 200원 인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그간 보그를 사랑해준 많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단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인하에 대해 "점유율이 하락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조치"라고 입을 모았다. 또 판매량이 늘면 가격을 올리고, 반대로 판매량이 감소하면 가격을 인하하는 BAT코리아의 고무줄 가격 정책은 시장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 초 담뱃값 인상 당시 대부분 업체들은 2000원씩 가격을 인상했지만, 보그는 1200원만 오른 3500원으로 판매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그를 찾기 시작해 판매량이 급증했고, 일각에선 품귀현상도 빚었다. 보그 효과를 톡톡히 누린 BAT는 약 20일 만에 가격을 4300원까지 인상했다.

문제는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BAT측에 어떠한 책임도 물을 수 없다는 것.

현행법상 담뱃값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규정하고 있어 제조사 측이 6일 이전에만 기재부로 신고 하면 값을 바꿀 수 있다. 즉 BAT코리아의 고무줄 가격 정책은 현행법상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업계뿐만 아니라 정부도 이같은 문제 공감하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증후가 보인다면 즉각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증후가 있다면 즉각적으로 개입할 예정이다"이라며 "현재는 시장의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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