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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한판토스, LG품에서 '알짜배기'로 거듭난다
입력: 2015.11.27 10:52 / 수정: 2015.11.27 11:12
최원혁 부사장이 범한판토스의 신임 대표로 임명됐다. /LG제공
최원혁 부사장이 범한판토스의 신임 대표로 임명됐다. /LG제공

최원혁 부사장, 범한판토스 신임 대표이사 선임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 5월 LG상사에 인수된 수출입물류 전문기업 범한판토스가 새 대표이사를 맞이했다. 범한판토스는 신임대표와 함께 LG상사의 ‘알짜배기’가 될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사명도 변경할 예정이다.

LG그룹은 26일 그룹 및 주요계열사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LG그룹은 범한판토스에 최원혁(55)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 최 부사장은 CJ대한통운에서 부사장을 맡는 등 글로벌 주요 기업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국제 물류 전문가다. 지난 8월 범한판토스에 영입된 지 3개월 만에 대표로 발탁됐다.

최 대표는 CJ대한통운 글로벌 부사장으로 해외사업을 이끌어 왔다. 범한판토스가 지난달 LG전자 물류자회사인 하이로지스틱스를 인수한 만큼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인사다.

LG상사는 범한판토스 사명 변경도 추진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새 간판을 달 예정이다.

LG상사는 범한판토스 인수 당시 이름에 대한 권리는 인수하지 않았다. 따라서 범한판토스라는 사명은 2017년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컨설팅 회사 등에 의뢰해 신규 사명 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물류기업을 자처하는 만큼 새로 만들어지는 이름은 외래어로만 만들어 질 방침이다.

LG그룹이 범한판토스 새 판 짜기에 적극 나서면서 업계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그간 크고 작은 사건사고에 휘말려 왔다. 지난 9월 범한판토스 여직원 신모(39)씨가 서울 여의도 한 건물에서 투신자살한 사건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투신자살의 원인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됐다. 대낮에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하자 범한판토스는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지난 3월에는 오너가인 구본호 부사장이 사기 및 횡령 혐의로 피소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코스닥 상장 업체 임원 이 씨가 구 부사장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 씨의 주장에 따르면 구 부사장은 50억 원을 투자한다고 속인 뒤 수차례에 걸쳐 10억 원이 넘는 금품을 받고 갚지 않았다. 이에 구 부사장은 “허위 주장”이라며 “무고 혐의 등으로 강력하게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각종 논란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범한판토스는 이제 신임 대표와 함께 LG상사의 알짜배기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LG상사는 범한판토스 인수 당시 “상사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범한판토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기업 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며 “기존 컨테이너 중심 물류사업 영역을 자원원자재 등 벌크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상사는 범한판토스를 인수함에 따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실제 LG상사는 올 3분기 자원·원자재 사업에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범한판토스 편입 효과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LG상사는 3분기 매출액 3조6177억 원, 영업이익 29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4.8%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13.0% 늘었다.

3분기 실적을 좌우한 것은 범한판토스 편입 효과다. 범한판토스는 3분기에만 2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 이상을 담당했다.

게다가 범한판토스가 하이로지스틱스 지분을 전량 보유하면서 해운·항공 물류 뿐 아니라 국내 육상 물류까지 끌어안게 돼 긍정적인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범한판토스는 지난 5월 LG상사로 인수됐다. LG상사는 범LG가 물류기업인 범한판토스 지분 51%(102만주)를 3147억 원에 사들였다. 주당 인수가격은 30만8550원이다.

1977년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고 구정회 씨 일가가 범한흥산이라는 사명으로 설립한 범한판토스는 현재 전자 기계 화학 정유 건설 유통 분야 2500여 개 고객업체를 대상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해외 물류를 맡고 있으며, 자체 매출의 60% 가량이 LG계열사 해외물류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상사에 인수되기 이전에는 구정회 씨의 3남 고 구자헌 씨의 부인 조원희 범한판토스 회장이 46.1%, 아들 구본호 범한판토스 부사장이 50.9% 등 지분 대다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는 LG상사가 51%, 구본호 부사장이 14.9%, 31.1%는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나눠 가졌다. 특수관계인 중에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 상무도 포함돼 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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