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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申)의 전쟁' 장기화…'설득'하는 신동주 vs '단속'하는 신동빈
입력: 2015.11.27 11:23 / 수정: 2015.11.27 12:51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주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양국을 오가며 여론전과 법정 공방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을 짜고 있다. /더팩트DB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주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양국을 오가며 여론전과 법정 공방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을 짜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 | 김민수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 무효 소송 첫 공판이 다음 달로 연기되면서 올 하반기 내내 이어진 롯데가 경영권 분쟁이 내년까지 장기화될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한일 법정 소송과 함께 여론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우군으로 확보한 종업원지주회의 내부단속에 나서는 동시에 대외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신동주 회장은 내년 6월에 있을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까지 롯데홀딩스 지분 27%를 갖고 있는 종업원지주회를 설득해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28%)의 지분 '50%+1주'를 보유한 과반지주다. 지난 10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1주를 받아 광윤사 최대주주가 된 신동주 회장의 남은 과제는 종업원지주회를 설득해 다음 정기주총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동주 회장은 지난 24일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일본 내 여론전 강화에 나섰다.

신동주 회장은 2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종업원들에게 경영진들의 상황이 정확하게 전달되고 있지 않다"며 "내 개인 메일계정은 감시되고, 내게 협력하는 사원들은 이동되고 있어 홈페이지를 통해 롯데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직원들에게 알려나가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주 회장은 해당 홈페이지에 이달 23일 일본 방송사인 '월드비즈니스새틀라이트(WBS)'와 진행한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인터뷰에서 신 회장은 지난 15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생일축하 모임에서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지위 원상복구를 명령했지만 신동빈 회장이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본인이 쓰쿠다 다카유키의 모함에 의해 해임됐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는 이미 부자간 대화까지 자세하게 보도됐지만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지 않은 내용이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은 오는 29일께 일본에서 귀국해 다음 달 2일에 열리는 롯데쇼핑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소송심리에 대비할 예정이다.

반면 신동빈 회장은 일본 측 소송에 대비하며 일본 롯데 계열사 내부단속에 나섰다.

신 총괄회장이 제기한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 무효소송과 신동주 회장이 제기한 4개 롯데 계열사와 쓰쿠다 롯데홀딩스 사장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한 대응 전략 논의에 돌입한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의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법정에서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새로 떠안게 됐다.

26일 신 총괄회장의 해임 무효소송 첫 공판에서 피고인 롯데홀딩스가 신 총괄회장이 제출한 위임장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이의를 제기하자 일본 재판부가 의심의 증거를 제출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신동빈 회장은 현재 우군으로 확보하고 있는 종업원지주회가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경영 수완을 최대로 발휘해야 한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200억원이 넘는 사재를 기부하며 방어해온 월드타워점 면세점 수성에 실패하면서 새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지난 23일에는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현지사업을 설명하고 투자확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했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법정 소송에 돌입하면서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며 "필요 지분을 확보한 신동주 회장과 달리 신동빈 회장은 경영성과로 직원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hispiri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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