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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면서 전기차와 관련된 배터리, 구동계, 제어계 분야 주식들이 상승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제공 |
신한금투 “전기차 시장, 2015년 50만 대→2020년 393만 대”
[더팩트 │ 황진희 기자]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전기차 관련주들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배터리계와 구동계, 제어계 등 분야에 관계없이 전기차 관련주들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전기차 관련주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9월 세계 전기 자동차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47% 늘어났다"며 "전기차 판매 대수는 2015년 50만대에서 2020년 400만대로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3년 32억 6000만 달러(3조 7000억 원)에서 2020년 182억 4000만 달러(20조 7000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20일 오전 10시27분 현재 자동차 관련주들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2.9%), LG전자(2.49%), LG화학(1.38%), OCI머티리얼즈(8.26%), 일진머티리얼즈(3.21%), 에코프로 (1.2%)가 상승 거래 중이다.
전날에는 효성(5.66%), 삼성SDI(5.24%), LG화학(4.15%), S&T모티브(4.11%) 등이 급등했다. 특히 LG화학 19일 장중 한때 32만 7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전기차 관련주들이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전기차 분야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며 보고서를 잇따라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전기차 시장의 개화’라는 보고서를 내고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1~9월 기준 전세계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0% 성장했다”면서 “각국 정부들이 당근(보조금)과 채찍(환경 규제)으로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강제하고 있다. 폭스바겐 사태의 여파도 크다. 당분간 ‘친환경차=전기차’ 라는 공식이 성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LG화학, 삼성SDI, ▲배터리 소재: 에코프로, 솔브레인, 피앤이솔루션, ▲전장부품: LG전자, LG이노텍, 우리산업, ▲경량화 소재: 코다코, 코프라가 전기차 밸류 체인 10선”이라면서 “전기차 판매대수는 2015년 50만 대에서 2020년 393만 대로 커지겠다”고 전망했다.
흥국증권은 ‘전기차 날개를 달다’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하이브리드카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누적 20만대 목표로 모터와 배터리 온도제어, 공조장치, 고전압 전장제어 등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틈새시장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이 이제 새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며 "글로벌 공급선 다각화와 적극적인 중국진출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께 글로벌 1위 등극이 예상되는 한국의 2차 전지 밸류체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폴크스바겐 사태 이후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관리·감독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