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전직원의 11월과 12월 시간외수당 및 연차 수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더팩트DB |
수출입은행, 인금 인상분 반납 동참
[더팩트 │ 황진희 기자] 수출입은행이 임금 인상분 반납 행렬에 동참했다. 국책은행으로서 어려운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보여주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부행장 회의를 열고 전 직원의 11월과 12월 시간외수당 및 연차 수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수출입은행측은 시간외 수당과 연차수당 미지급건을 노동조합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기본연봉의 약 1.5% 수준으로, 최근 은행 경영 여건이 악화된 데 대한 책임을 직원들도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수은은 성동조선 등 조선사에 대한 대출이 부실화되고, 원화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자산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실제로 수출입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은 국내 18개 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자산건전성 분류에 따른 고정이하 부실채권은 올해 2조 4437억 원으로 2011년 5797억 원 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앞서 KEB하나은행 노사는 외환은행 출신 직원 7000여명의 임금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고 산업은행 역시 팀장급 이상 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