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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도우미가 삼성전자와 제휴 부스로 선보인 ‘비타’의 미니 앨범 음원을 감상하고 있다. /최승진 기자 |
프리미엄 전자제품 앞세워 게임 시장 클릭
[더팩트 | 부산=최승진 기자] 국내 대표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 2015’에 커브드(곡면)·초고화질(UHD)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게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판매 전선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번 경쟁은 참여방식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가 주요 게임업체 부스에 자사 제품을 간접적으로 노출시키는 방식을 택했다면 LG전자는 직접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커브드 모니터와 SUHD TV 그리고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 등을 일반인들에게 전시하고 있다. 넥슨 부스에선 65~70인치 SUHD TV 25대와 갤럭시S6·갤럭시S6엣지를 포함한 총 216대의 모바일 기기를 전시했다. 엔씨소프트 부스의 경우 게임 시연용 커브드 모니터 48대, 55인치 SHUD TV 7대, 갤럭시탭 18대, 노트북PC 5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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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지스타 2015’에 직접 참가해 PC, 모니터 등 IT 전략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최승진 기자 |
이번 행사에서 40부스(360㎡)를 차린 LG전자는 자사 PC, 모니터 제품 등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전시 규모 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 회사는 이번 지스타에 21대 9 울트라와이드모니터와 그램 노트북PC 그리고 블루투스 헤드셋, 사운드 바 등을 출품했다. 시연용 게임으론 아이덴티티모바일의 최신 PC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14’를 택했다. 시연 장치로는 총 24대의 21대 9 울트라와이드모니터가 동원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번 게임시장 쟁탈전 배경은 게임인구 저변확대가 꼽힌다.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은 시장 환경에서 게임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일반인에게 하드웨어 성능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콘텐츠”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러한 점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삼성전자의 행보다. 이 회사는 이번 지스타에서 일반(B2C)관은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기업(B2B)관은 직접 부스를 차리고 자사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기업관 에 부스를 차린 것은 스마트TV 사업 확대를 위한 것이다. 다양한 게임회사들과 만나 스마트TV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욱 늘리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TV 전 라인업에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적용하고 게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 결과 게임 서비스 사용자 수는 올해 초 100만 명 수준에서 지난 10월 기준 420만 명을 돌파했다. 게임 서비스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43개국에서 제공된다. 김영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게임은 스마트TV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도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