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화학부문 매각과 함께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더팩트DB |
삼성SDI, 5거래일 만에 상승
[더팩트 │ 황진희 기자] 화학사업을 매각하는 삼성SDI가 증권가의 기대감을 안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또 지난 3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며 5거래일 만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일 오후 3시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4500원(4.23%) 오른 11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SDI 주가는 장 초반부터 고공행진했다.
2일 오후 3시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4.23% 오른 11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네이버 캡처 |
이는 삼성SDI의 화학사업 매각 기대감과 더불어 지난 3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0일 삼성SDI는 3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조 9977억 원, 영업이익 179억 원, 당기순이익 502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 순이익은 삼성물산 합병에 따른 회계상 주식 처분 이익 약 5200억 원, 삼성BP화학 지분 처분 이익 약 300억 원 등의 일회성 이익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 이익 등이 반영돼 흑자전환 했다.
이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케미칼 사업부를 매각해 2조 5000억 원이 넘는 현금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목표주가를 종전 11만 5000원에서 12만 2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김현용 연구원은 “케미칼부문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으로 앞으로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미래성장산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이학무 연구원은 “삼성 SDI에 대한 목표주가를 13만 원 및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화학 부문의 매각으로 영업적인 안정성이 낮아지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향후 8~9년에 해당하는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수준에 매각했기 때문에 중단기적으로 대형 배터리 투자 부담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은 삼성SDI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컨센서스 상회했지만 화학사업부 매각과 관련한 투자심리는 부진하다”면서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소형과 중대형 전지 부문의 성장스토리는 지속”된다면서 목표주가는 14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SDI 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 지목현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중대형 배터리 사업 가치 신규 반영과 화학사업 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을 고려했다”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본격화 영향으로 매출 고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