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은 비슷한 슈트 차림 속에서도 개성을 드러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위),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왼쪽부터) /이성락·서민지 기자 |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의 패션, 사업부문별로 다르다?
[더팩트 ㅣ 서초=서재근·서민지 기자]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저마다의 스타일을 뽐냈다.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정통 정장보다 다소 슬림해진 라인, 기능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슈트 차림으로 각자의 맵시 있는 이미지를 강조했지만, 이들의 패션에도 차이는 있다. 기본적인 정장 차림새라는 큰 틀은 유지하고 있지만, 전자계열사 사장단과 금융계열 사장단 간 확연히 드러나는 차이는 바로 '넥타이'다.
전자계열사 사장단은 '노타이 패션'으로 편안함을 추구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왼쪽),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서민지 기자 |
◆김현석·전영현 전자계열사 사장단, 편안함 추구한 '노타이'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과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편안한 차림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은 맞춰 입기라도 한듯 넥타이를 생략한 채 재킷 속에 하늘빛의 와이셔츠를 매칭했다.
'노타이' 패션은 이미 삼성에서도 보편적인 문화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조남성 삼성 SDI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도 수요 사장단 회의 등에 참석할 때 주로 노타이 패션을 선호한다.
지난 9월에도 건설 및 상사 부문 사장단의 '노타이 패션' 선호가 두드러졌다. 김신 상사부문 사장,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왼쪽부터) / 문병희 기자 |
건설 및 상사 부문 사장단도 '노타이 패션'을 선호한다. 지난 9월 서초 사옥에서 열린 '통합 삼성물산' 공식 출범식 때에도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과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등 4명의 대표이사 모두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은 편안하면서도 맵시 있는 스타일을 뽐냈다.
금융계열사 사장단은 '정통 스타일'에 화려한 색의 넥타이로 포인트를 잘 살렸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왼쪽),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이성락·서민지 기자 |
◆윤용암·김창수 금융계열사 사장단 '정통 스타일' 넥타이로 포인트
반면, 금융계열사 사장단은 '정통 스타일'을 선호한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과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와이셔츠에 화려한 색의 넥타이로 포인트를 잘 살렸다.
윤용암 사장은 주황색 바탕에 흰색 물방울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로 센스 있는 패션감각을 드러냈다. 윤 사장은 지난 2월 진행된 사장단 회의 때에도 분홍색 넥타이를 매칭하는 등 평소에도 화사한 색상의 넥타이를 매칭해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정통적인 슈트 차림의 단점을 보완했다. 김창수 사장 역시 겨자색 넥타이를 매칭해 패션 포인트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는 '왜 일하는가, 사회성의 진화와 일자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장대익 서울대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likehyo85@tf.co.kr, jisse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