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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서원 부사장, 그룹 면세점 사업 비밀 병기? "두고 볼일…"
입력: 2015.10.26 15:44 / 수정: 2015.10.26 17:29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왼쪽)과 장남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티브 총괄(CCO) 부사장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박대웅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왼쪽)과 '장남'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티브 총괄(CCO) 부사장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박대웅 기자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두산 그룹 박용만- 박서원 부자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유치전에 동행했다.

26일 오전 11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서울시 중구 두산타워 9층에서 열린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이하 재단)' 출범식에 참석해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유치를 향한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박용만 회장이 밝힌 청사진의 핵심은 '상생'과 '전통성'이다. 이 자리에 박용만 회장의 장남 박서원 두산-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CCO) 부사장도 함께 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단연 눈길을 끈 인물은 바로 박서원 부사장이다. 그는 두산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오리콤이 한화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한컴의 지분 100%를 240억 원에 인수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은 두산의 새로운 '캐시플로우(Cash flow)' 주목받고 있는 사업인 만큼 박용만-박서원 부자의 '동행'은 그 의미가 크다.

실제 이날 공개된 재단의 주요 사업은 ▲동대문 씽크탱크(think tank) ▲동대문 마케팅 ▲브랜드 엑셀레이터 등 크게 세 가지로 창조적 역량이 필요한 사업이 대거 포진해 있다. '동대문 씽크탱크'는 지역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컨설팅을 진행한다. '동대문 마케팅'은 관광, 쇼핑, 음식, 문화 등 동대문이 가진 매력을 최대한 체계적인 방법으로 알리는 게 주요 사업 내용이다. '브랜드 엑세레이터' 역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작업 공간과 자금,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박서원 부사장의 역량이 발휘될 공간이 충분하다. 두산 관계자는 박서원 부사장의 재단 참여 가능성을 묻는 <더팩트> 취재진에 "현재까지 그런 계획은(재단 활동 참여) 없다"면서도 "두고 봐야겠지만, 앞으로 계획에 따라 달라질 여건도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박서원 부사장이 행사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이날 행사는 오리콤이 진행했다"면서 "오리콤 사장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 맥락에서 박서원 부사장도 자리했다"고 설명했다.

재단 출범식에서 박용만 회장은 '상생'과 '전통성'을 강조하며 두산의 서울시내 면세사업 유치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박용만 회장은 두산 창업주인 박승직 회장때부터 동대문에서 사업을 해왔고, 동대문 지역 유일한 대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험'과 '경쟁력'을 강조한 롯데와 신세계 등 경쟁 '유통 공룡기업'과 다른 행보를 걷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용만 회장은 "면세점 유치는 동대문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두산의 오랜 생각이 발현된 것이다"며 "면세점 유치에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동대문은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13개 복합 쇼핑몰이 있지만, 일대 상권의 공실률은 30%에 이른다. 과거 두타가 세워지고 동대문이 패션공간으로 발돋움한 것처럼 공실이 채워진다면 어마어마한 채용 등 효과가 대단하다"며 "지역 전체가 발전해 가져오는 삶의 질 향상과 지역 활성화는 진정한 상생의 모습이다. 동대문에 오랜 시간 자리한 기업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두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VA)를 졸업한 박서원 부사장은 지난해 오리콤에 입사한 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06년 광고 회사인 빅앤트인터내셔널을 설립한 후 2009년 반전 포스터 '뿌린 대로 거두리라'로 뉴욕 광고제 옥외광고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박서원 부사장이 광고뿐 아니라 브랜드 컨설팅이나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평가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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