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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기업공개' 애경…그룹 포트폴리오 안정화 성공
입력: 2015.10.26 14:17 / 수정: 2015.10.26 14:17
애경그룹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국적 LCC 가운데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진입 성공에 성공하며 항공업계에 새 역사를 쓰게 됐다. / 더팩트 DB
애경그룹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국적 LCC 가운데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진입 성공에 성공하며 항공업계에 새 역사를 쓰게 됐다. /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애경그룹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새 역사를 썼다. 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을 국적 LCC 가운데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겠다는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것.

LCC 업계의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에 제주항공을 출범한 애경은 노선 확대와 스타 마케팅 등 제주항공의 공격적인 경영전략 시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10년 만에 그룹의 중추를 '유통·화학' 중심에서 '항공'으로 옮겨 놓는 데 성공했다.그룹 경영 포트폴리오 구축이 안전하게 이륙한 것.

제주항공의 코스피 입성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 빅 이슈로 꼽힌다. 26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제주항공이 코스피 정식 종목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 지난 1966년 대한항공, 1999년 아시아나항공(2008년 코스피 이전) 등 기존 대형국적사(FSC) 이후 16년 만에 항공사 증시 입성이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국내 항공산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데 성공할 수 데는 모기업인 애경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한몫을 차지했다.

제주항공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68억 원, 30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2.4%, 648.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순이익(320억 원) 역시 같은 기간 무려 572.9%의 성장세를 보이며 LCC 업계 1위의 존재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안용찬 부회장은 올 초 열린 제주항공 10주년 기념식에서 LCC 전성시대의 당당한 주체가 된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애경의 미래를 짊어질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제주항공의 미래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제주항공 제공
안용찬 부회장은 올 초 열린 제주항공 '10주년 기념식에서 "LCC 전성시대의 당당한 주체가 된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애경의 미래를 짊어질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제주항공의 미래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제주항공 제공

FSC의 부진 속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수년 째 업계 내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제주항공이지만, 시작은 순조롭지 못했다. 지난 2005년 LCC업계로 첫걸음을 내디딘 제주항공은 2010년까지 적자를 이어가며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애경그룹은 8차례에 걸쳐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는 등 제주항공의 도약을 위해 힘을 실었고, 그 결과 출범 6년여 만인 2011년 제주항공은 흑자로 돌아서며 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항공에 대한 그룹의 각별한 애정은 최근까지도 진행형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상반기 기준) 투자와 고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40%, 30%가량 늘었다. 제주항공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 안용찬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과 안 부회장의 처남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제주항공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도 안용찬 부회장은 "LCC 전성시대의 당당한 주체가 된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애경의 미래를 짊어질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제주항공의 미래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사장) 역시 그룹의 무한한 신뢰와 지속적인 지원을 제주항공만의 특화된 마케팅 개발과 국제 시장 노선 확대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완성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냈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사장) 역시 그룹의 무한한 신뢰와 지속적인 지원을 제주항공만의 특화된 마케팅 개발과 국제 시장 노선 확대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완성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냈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사장) 역시 제주항공 신화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자사의 핵심가치인 '안전', '팀워크', '도전', '저비용', '신뢰'를 기반으로 오는 2020년까지 매년 20개 이상의 노선 연계 상품을 개발해 연평균 20%의 성장과 매출 1조 5000억 원 시대를 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최 사장은 그룹의 무한한 신뢰와 지속적인 지원을 제주항공만의 특화된 마케팅 개발과 국제 시장 노선 확대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항공의 공격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과물 가운데 하나는 '한류스타 마케팅'이다. 올해 초 한류스타 영화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선정한 제주항공은 지난 2012년 이후 인기 아이돌 그룹과 배우를 회사 모델로 기용해 아시아권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제주항공의 한류스타 마케팅은 대표적인 공격적이고 독창적인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제주항공의 '한류스타 마케팅'은 대표적인 공격적이고 독창적인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2013년 8.8%에 그쳤던 중국 내 온라인 직접판매 비중은 올해 19.4%로 10.7%p 늘었고, 홍콩 역시 12.4%에서 올해 28.1%로 2배 이상 비중이 늘었으며 동남아시아 지역도 0.6%에서 7.0%로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었다.

최규남 사장은 사내 임직원과 소통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 8월 여름철 성수기 특별수송기간을 맞아 항공기 예방정비에 고생하고 있는 정비본부의 정비사들과 식사를 같이하고 이야기를 나눈 것은 물론 218명에게 삼계탕과 함께 휴대용 홍삼세트를 선물했다.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내 문화를 완성한 결과 26일 우리나라 항공업계 최초로 '2015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달 24일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희망공모가는 주당 2만 3000~2만 8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1265억~1540억 원으로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제주항공은 신주 350만 주를 발행해 우리사주조합(20%), 일반 청약자(20%), 기관 투자자(60%)에 배정할 계획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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