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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두산 낙점설'? 관세청-재계 "어디서 그런 말이…"
입력: 2015.10.26 11:10 / 수정: 2015.10.26 11:14
서울시내 면세사업권자 선정에 있어 두산이 낙점됐다는 두산 낙점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업계와 증권가, 관세청은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더팩트DB
서울시내 면세사업권자 선정에 있어 두산이 낙점됐다는 '두산 낙점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업계와 증권가, 관세청은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더팩트DB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대형 유통업계 및 증권가에서 두산그룹의 면세점 사업 진입을 지능적으로 방해하려는 '악성루머'가 나돌고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두산이 이미 낙점됐다는 이른바 '두산 낙점설'이 루머의 요지인데 이 루머로 오히려 두산측이 피해를 입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측과 관련당국인 관세청등은 "면세사업권자는 위원회(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가 선정하는 것인데 어디서 그런 얼토당토않는 말(낙점설)이 흘러나오는지 어이가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경쟁업체들도 최근 증권가등에 나도는 지라시(사설 정보지)의 '두산 낙점설'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지라시 내용을 살펴본 한 관계자는 "전혀 실체가 없는 '두산 낙점설'은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특정세력의 의도적인 루머 유포일 소지가 크다"며 "이는 두산그룹을 음해하는 세력이나 혹은 루머를 통해 주가등락에 영향을 미치려는 주가 작전세력의 기획성 루머일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지라시의 '두산 낙점설' 주 내용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외 순방 때마다 경제사절단 단장 자격으로 동행했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기업규제, 노동개혁 등을 논의하기 위해 수차례 만남을 갖는 등 시내면세점 사업권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인물들과 교류를 쌓아 면세점 사업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것.

이같은 지라시 루머에 대해 두산측 입장은 명확하다. 두산측 관계자는 <더팩트>에 "확인할 길 없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며 "더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두산측의 면세점 사업을 역으로 방해하려는 '질 낮은'악성 루머로 본다. 두산과 경쟁관계에 있는 신세계 측 역시 "두산 낙점설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신세계는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위해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PT 날짜가 정해지면 최선을 다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도 두산 낙점설에 대해 "할 말이 없다.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면세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피력하면서 근래 여론을 의식하듯 "롯데면세점 사업권과 오너가 경영권 다툼은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간 경영권 다툼이 롯데면세점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염려했다.

서울시내 면세사업권을 둘러싸고 롯데와 신세계, SK네트웍스, 두산(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 더팩트DB
서울시내 면세사업권을 둘러싸고 롯데와 신세계, SK네트웍스, 두산(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 더팩트DB

업계 관계자는 대체로 두산 낙점설에 대해 낭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보흐름에 상대적으로 발빠른 증권가의 예상도 큰 차이는 없다.

국내 굴지의 투자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두산 낙점설 관련 지라시를 모르지는 않는다"면서도 "해당 정보가 설득력이 있으려면 증시 등에 반응이 있어야하는데 아직 이렇다할 변화는 없다. 확인되지도 확인할 수도 없는 그런 루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지라시는 지라시일 뿐이지 않냐"고 일축했다.

면세 사업권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관세청측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태도다. 관세청 수출입물류과 모 사무관은 두산 낙점설에 대해 "대꾸할 말도 없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면세사업권자은 위원회(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가 선정하는 것인데 어디서 그런 말이 흘러나갔는지 어이없는 소리"라고 강하게 말했다.

정치권 반응도 유사하다. 여권 소속 한 관계자는 "두산관련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소리를 들은 바 있지만 해당 소문의 진위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야권의 한 인사도 "두산 낙점설이 지라시에 돌고 있는 것은 알지만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 심사위원회 심사도 진행되기전에 낙점설이 돈다면 이는 특정세력의 '장난'일 확률이 크다"고 평가했다.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곳은 롯데면세점 소공점 본점(12월 22일)과 월드타워점(12월 31일)을 비롯해 SK네트웍스 워커힐 서울 면세점(11월 16일 만료), 신세계 부산 면세점(12월 15일) 등 4곳이다. 한편 두산은 26일 오전 면세점 사업 청사진 설명회를 대대적으로 갖는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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