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세운 SDJ코퍼레이션이 서울시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SDJ코퍼레이션, 그랑서울에 입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설립한 한국 법인 'SDJ코퍼레이션'이 서울시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 빌딩에 둥지를 튼 것으로 확인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의 집무실인 롯데호텔과는 거리상 약 800m 위치한 곳으로 도보로 약 10분 걸리는 가까운 곳에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의 '아지트'를 마련했다.

12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이 세운 한국 법인 주식회사 에스디제이(이하 SDJ코퍼레이션)가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16층에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SDJ코퍼레이션은 전자제품 및 생활용품 무역업 및 도소매업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로 등록됐다. 자본금은 1억 원 규모다.

사내이사에는 신 전 부회장과 김수창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가 감사로 등록돼 있다. 김수창 변호사는 지난 8일 신동주 전 부회장의 긴급기자회견시 함께 자리하면서 향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소송전에서 법률담당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설립한 한국법인 SDJ코퍼레이션의 법적 상호명은 주식회사 에스디제이다./대법원 등기부등본 캡처

업계에서는 SDJ코퍼레이션이 신 전 부회장의 국내 활동을 지원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회사로 신동빈 롯데회장과의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등 법적 소송에 필요한 지원활동이 주 업무가 될 것으로 관측한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의 고문역할을 맡고 있는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SDJ코퍼레이션에 대해 "SDJ는 신동주의 이니셜로, SDJ코퍼레이션은 한국 활동을 기반으로 삼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지금까지 롯데그룹 내에서 한국을 지원하는 역할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한국에 별다른 베이스가 필요 없었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룰을 깼기 때문에 한국에 직접 법인을 설립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