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현장] LG그룹 인적성검사 실시…'3초 차이로 입장 불가'
입력: 2015.10.10 15:28 / 수정: 2015.10.10 15:28
LG그룹의 올 하반기 공채 인적성검사가 실시된 서울 신천동 잠실고등학교에는 약 1000명의 응시자가 몰렸다. 낮 12시부터 길게는 오후 6시 30분까지 치러지는 이번 인적성검사를 위해 가방을 멘 응시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었다. /신천동=권오철 기자
LG그룹의 올 하반기 공채 인적성검사가 실시된 서울 신천동 잠실고등학교에는 약 1000명의 응시자가 몰렸다. 낮 12시부터 길게는 오후 6시 30분까지 치러지는 이번 인적성검사를 위해 가방을 멘 응시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었다. /신천동=권오철 기자

"서류 전형 결과가 지난 5일 발표돼 준비 기간이 짧았다"

LG그룹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인적성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LG그룹 공채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상사, 서브원 등 주요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 11개 학교에서 동시 진행됐다. <더팩트>는 이번 LG그룹 인적성검사가 치러지는 직접 찾아 현장의 분위기를 살폈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신천동 잠실고등학교에는 LG그룹 인적성검사 응시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검사장 입장은 오전 10시 45분부터 가능했으며 응시자들은 응시자 명단 및 검사장을 확인한 후 해당 검사장으로 향했다.

이번 LG그룹 인적성검사는 전국 1만여 명이 응시했으며 잠실고에만 986명이 분배됐다. 잠실고 33개의 교실에 검사장이 마련됐으며 각 교실당 26~30명이 시험을 치른다.

응시자 명단 앞에선 응시자들은 자신들이 인적성검사를 치를 검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응시자 명단 앞에선 응시자들은 자신들이 인적성검사를 치를 검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LG그룹 인적성검사는 ▲언어이해 ▲언어추리 ▲인문역량 ▲수리력 ▲도형추리 ▲도식적추리 등으로 구성된 적성검사와 인성검사(LG Way Fit Test)로 치러진다. 그 외에 직무에 따라 별도의 지필시험이 있다.

한 시간이나 일찍 잠실고를 찾은 장 모 씨(25)는 "서류 전형 결과가 지난 5일에 발표돼 준비 기간이 짧았다"면서 "다른 기업에서 치러지는 인적성검사를 기본으로 시험에 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차 모 씨(24)는 "지난 1년 동안 여러 기업의 인적성검사를 준비했다"면서 "어제도 현대모비스의 인적성검사를 치렀다"고 말한 후 잰걸음으로 검사장에 들어갔다.

LG그룹 인적성검사는 적성검사와 인성검사로 나뉜다. 적성검사는 언어이해, 언어추리, 인문역량, 수리력, 도형추리, 도식적추리 등의 과목의 문제를 풀어야 하며 인성검사는 지원자와 LG Way간의 적합성을 확인한다.
LG그룹 인적성검사는 적성검사와 인성검사로 나뉜다. 적성검사는 언어이해, 언어추리, 인문역량, 수리력, 도형추리, 도식적추리 등의 과목의 문제를 풀어야 하며 인성검사는 지원자와 LG Way간의 적합성을 확인한다.

역시 4학년이라는 서 모 씨(23)는 "원래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준비했다"면서 "LG 인적성검사도 비슷한 유형이라 어제부터 급히 준비해서 왔다"고 말했다.

LG그룹 인적성검사 응시자들 중 많은 경우 삼성, 현대자동차 등 타 기업 서류 전형에서도 합격한 상황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검사장을 찾은 응시자들의 표정이나 말에서 긴장감보다 한결 차분한 마음이 읽혔다.

지난 상반기 LG그룹 인적성검사에서 합격했었다는 김 모 씨(29)는 "한 번 합격해 봤기 때문에 인적성검사는 부담이 없는데 문제는 면접이다"면서 "지난 번에도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복도에서 바라본 검사장 내부 모습. 한 시간 이상 일찍 도착한 응시자들이 자리에 앉아 막바지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복도에서 바라본 검사장 내부 모습. 한 시간 이상 일찍 도착한 응시자들이 자리에 앉아 막바지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LG그룹은 인적성검사에서 최종 선발인원의 평균 3.5~4배수를 선발해 면접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면접은 직무면접과 인성면접으로 나뉜다. 직무면접은 직무지식 및 직무 적합도에 중점, 인성면접은 태도와 자세 등 기본 인성을 평가한다.

오전 11시 46분이 되자 LG그룹 관계자는 교문을 걸어 잠궜다. 약 3초가 안 흘러서 한 명의 응시자가 교문 앞까지 당도했지만 입장이 허락되지 않았다.

취재진은 3초의 차이로 인적성검사를 치를 수 없게 된 응시자 최 모 씨(28)에게 다가가 심정을 물었다. 그는 졸업유예 기간이라면서 "이미 삼성도 합격했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각종 면접 등 충분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조만간 취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담담하게 심정을 밝혔다.

11시 46분에 교문은 굳게 닫혔다. 3초 차이로 검사장에 못 들어간 응시자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11시 46분에 교문은 굳게 닫혔다. 3초 차이로 검사장에 못 들어간 응시자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한 인적성검사는 휴식시간을 포함해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별도의 지필시험을 치르는 특정 직무 응시생들은 오후 6시 30분에 시험을 마치게 된다.

[더팩트 | 신천동=권오철 기자 kondor@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