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지난 1일 롯데백화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세일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더팩트DB |
백화점·마트 세일 상품 확대, 건질만한 물건은?
지난 1일 시작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2주차에 들어선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세일 상품군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유통업계는 6일 정부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확대 계획에 발맞춰 행사 참여 브랜드를 늘리고 할인율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최대 50%', '최대 70%' 등의 선전 문구에 비해 체감 세일가는 10~20% 정도밖에 되지 않고 유명 브랜드나 명품 등이 포함되지 않아 '실속이 없다'는 현장의 지적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백화점 업계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매출이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자 브랜드 세일 등을 추가로 늘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6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세일 참여율 확대 ▲세일 참여 브랜드 확대 ▲직매입 상품 추가 할인 ▲온라인 할인 혜택 강화 등을 통해 소비 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도 같은날 ▲기존 세일 참여브랜드 및 세일율 확대 ▲노마진(no-margin) 상품전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 12개 추가 등의 계획을 내놨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르카프, 케이스위스, 쿠쿠 등 50여개 브랜드의 세일율을 10~20% 추가로 확대하고, 기존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40여개의 브랜드들도 참여키로 했다.
또 현대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편집숍에서는 일부 직매입한 상품을 10%~30% 추가 할인하여 50%에서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태리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ADD', 미국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SAM', 미국 프리미엄 데님 'J브랜드' 등 약 20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9개 점포 '데님바' 매장에서 구매 할 수 있다.
온라인몰의 할인 혜택도 확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종합 온라인쇼핑몰 현대H몰은 6일부터 8일까지 '심쿵 핫 100 브랜드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나이키, 네파, 닥터자르트, 디디에두보, 마에스트로, 베네통, 아디다스, 스톤헨지, 차앤박, 지니킴, 포트메리온, 헤지스골프, 지오다노 등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에 누적금액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10만 H포인트 한도 내에서 최대 30% H포인트를 돌려주며, NH농협카드로 결재시 10% 청구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4일 그룹내 대표 유통사들에 소비진작에 앞장서 달라는 신동빈 회장의 당부에 따라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남은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동안 고객 혜택을 대폭 강화하여 소비 진작에 나설 계획이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23.5% 증가하며 지난 2011년 12월 송년 세일 이후 3년 9개월 만에 두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이번 혜택 확대로 롯데백화점에서는 '테팔', '필립스', '나인' 등 40여개 브랜드가 신규로 세일에 참여하고, '메트로시티', '러브캣, '지고트(10/9~11)', '박홍근' 등 70여개 패션•리빙 브랜드는 기존 세일율에 10~20% 추가 세일을 진행한다.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로는 'DKNY', '클럽모나코', '바이에토르' 등이 참여하며 10% 세일 및 구매금액대별 5% 상당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면세점도 할인 혜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 명품잡화, 시계·보석, 악세서리, 화장품·향수 등 전 품목 중 198개 브랜드로 확대하고 가격도 최대 80%까지 낮추기로 했다.
할인 대상에는 제냐, 발렌시아가, 토리버치 등 해외 유명 패션잡화 브랜드와 85개 수입·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포함된다. 평균 할인율은 30~50%이며, 일부 상품은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브랜드 세일은 10월 31일까지, 재고 소진 시 종료) 더불어 11일까지 400달러 이상 내국인 구매 고객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1만원권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은 백화점, 마트 등 그룹 계열사들과 동시 진행하는 블랙프라이데이의 확대가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번 행사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100여개 주요 PB(자체 브랜드) 상품에 대해 동일 품목 2개 구매 시 10%, 3개 이상 구매 시 2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역시 '코리아 그랜드 세일' 2주차를 맞아 오는 14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에서 '황금연휴 가을 나들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국내산 삼겹살, 한우, 미국산 프라임 척아이롤, 친환경 채소 31종 등 주요 나들이용 신선식품과 세계맥주 136종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아울러 캠핑에 필요한 침낭과 텐트, 보온병, 물병, 도시락, 각종 등산 및 스포츠 양말도 할인가에 제공할 계획이다.
[더팩트 | 김민수 기자 hispiri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