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기업가들에게 기부를 촉구했다. /유튜브 캡처 |
첫 번째 아내 수전, 기부 활동 요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85)이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기업가들에게 기부를 촉구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느린 속도로 부자가 됐지만 요즘 IT 기업가들은 이른 시기에 그들의 생각을 높은 값어치로 자본화했다"며 "내가 30살이나 35살에 200억 달러∼300 억달러가 있었다면 나는 대대적으로 기부를 시작했을 것이다. 내 아내도 그렇게 하라고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4년 먼저 세상을 떠난 첫 번째 아내 수전이 빨리 기부를 시작하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나는 반대했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이 이처럼 밝힌 이유는 성공한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기부 활동 여부에 논쟁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해 5억 5000만 달러(한화 약 6500억 원)의 기부금을 내놓은 션 파커 냅스터 공동창업자(35)가 동료 기업인들에게 일찍 기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성공한 젊은 기업가들은 자본을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는 2010년 버핏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등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더기빙플레지의 첫 서명자인 버핏 회장은 재산의 90%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