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중저가 화장품 업계 대표 브랜드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 제공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소환 조사, 해외 원정 도박 사실일까?

검찰이 중저가 화장품 업계 대표 브랜드인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상습도박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30일 오전 9시 30분께 정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그간 마카오 등에서 상습적으로 해외 원정 도박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검찰이 마카오와 필리핀, 캄보디아에서 카지노를 운영한 폭력조직 범서방파, 학동파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연루됐다는 관련자 진술을 들으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이번 수사는 오랜 시간 마카오에서 ‘정킷방(카지노에 수수료를 주고 VIP 룸을 빌리는 것)’을 운영하면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온 범서방파 계열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이모(40) 씨를 구속하면서 확대됐다.

검찰은 이날 정 대표를 소환해 마카오 등에서 사용한 도박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며 그가 사용한 도박 자금을 회사 자금에서 빼돌렸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정 대표는 2003년 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설립해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 올라섰다. 이후 미국과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세를 넓혀왔다.

[더팩트｜ 김아름 기자 beautif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