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편의점 매출이 상승한 가운데 누리꾼들은 "최근에는 편의점이 더 저렴해 자주 이용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더팩트DB |
편의점 매출 증가 이유는?
장기 경기 침체로 국내 유통업계의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만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월보다 7.6%, 백화점은 6.5% 각각 하락했다. 기업형 수퍼마켓 매출도 1.7% 감소했다. 다만 편의점 매출만 담뱃값 인상 효과 여진으로 34.4% 늘었다.
산업부는 올 추석이 지난해와 달리 9월말에 있어 명절 경기를 덜타는 편의점을 제외하고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월보다 7.6% 하락했다. 전월보다도 0.2% 떨어졌다. 주원인은 추석시기 차이로 명절선물세트 및 아동의류 등의 수요가 전년보다 하락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추석은 9월8일로 올해보다 20여일 빨랐는데 일반적으로 추석전 대형마트 매출이 1.2~1.5배 가량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가정생활용품 매출이 11.9%, 식품이 9.2%, 잡화류가 5.3% 떨어진 반면 스포츠, 가전문화는 5.3%, 1.0% 각각 상승했다.
백화점 매출도 전년동월보다 6.5%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해선 2.3% 떨어졌다. SSM(기업형 슈퍼마켓) 매출도 전년동월보다 1.7% 하락했다. 과일, 참치·스팸 세트 등의 판매 감소가 주원인이다.
이에 반해 편의점 매출은 전년동월보다 34.3% 올랐다. 점포증가와 담뱃값 인상이 효자 노릇을 했다. 올들어 상승폭이 가장 컸던 4월 상승폭 31.5%도 눌렀다. 편의점 점포는 이 기간 동안 9.4% 늘어나면서 점포당 매출을 22.7% 증가시켰다.
편의점의 매출 증가에 대해 누리꾼들은 "1인 가구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확실히 1인 가구가 많이 늘었다. 백화점 갈 인구가 줄고 있으니(gaze****), "왜냐면 1인 가구가 폭증하거든. 1인 가구가 마트가서 물건을 살 일 있냐. 그때그때 소용량 상품 몇개만 필요한데 마트가서 대용량 다품목 살일 없잖아. 좀 비싸도 편리하니 인근 편의점 가지(btob****)"라고 평가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편의점의 다양한 행사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분석했다. "편의점이 편하다. 요즘은 또 의외로 마트랑 가격 차이도 없고 새벽에 배고플 때 편의점 가서 도시락 과자 사먹을 땐 행복하다(shek****), "솔직히 편의점이 1+1, 2+1하면 대형마트보다도 저렴해(gcw9****)", "편의점은 증정품이나 +1 행사가 많아서 좋다.(adeo****)"는 경험담을 풀어놨다.
또 "예전엔 편의점이 너무 비쌌는데 요즘은 물가가 하도 올라서 세일 하는거 빼면 편의점이 별로 비싸지도 않아.(lees****)", "편의점 매출이 오른 이유는 아마 1+1행사, 멤버십 할인 등등 다양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혜택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네요.(mypa****)", "1+1행사제품 잘보면 어떤거는 마트보다 편의점이 훨씬 싸고 좋아(nare****)"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대형마트보다 편의점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휴일에 대형마트에 못가게 만들었으니까 집앞 편의점에 갈 수밖에(kyw0****)", "집 근처에 시장도 없고 대형마트 뿐인데 격주로 휴일에 문을 닫으니 어쩔 수 없이 근처 편의점에서 대충 사먹는다(sot*****)"라고 했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