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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남性 위한 '구구' '센돔' 등 발기부전 치료제 경쟁 후끈
입력: 2015.09.27 17:00 / 수정: 2015.09.27 17:00
오리지널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특허가 9월 초 만료되면서 국내 60여 제약사들이 고개 숙인 남성들의 자신감을 세워줄 복제약을 출시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오리지널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특허가 9월 초 만료되면서 국내 60여 제약사들이 고개 숙인 남성들의 자신감을 세워줄 복제약을 출시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고개 숙인 남성들의 자신감을 세워줄 발기부전 치료제 '가을 대전'이 점점 타오르고 있다. 이달 초 오리지널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특허 만료로 가격이 저렴한 복제약(제네릭)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올 여름까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선두 한미약품을 비롯해, 종근당, 유한양행 등 60여 업체가 현재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의 제네릭 '팔팔'을 통해 시장 1위로 우뚝 선 한미약품은 이번엔 시알리스 제네릭 ‘구구’로 또 한 번 왕좌를 노리고 있다. 또한 종근당은 녹여먹는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센돔'을 앞세워 시장을 지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행위 30분 전에 복용하는 실데나필과 달리, 타다라필은 매일(저용량, 5㎎)을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미약품 팔팔은 오리지널 품목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따돌리며 고개숙인 남자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한미약품 팔팔은 오리지널 품목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따돌리며 고개숙인 남자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올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선두는?

27일 의약품 처방 데이터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 팔팔은 올 1월부터 7월까지 처방액 139억 8000만 원을 기록,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123억 9000만 원이 처방된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 릴리의 시알리스다. 이어 동아에스티의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63억 원), 화이자제약 비아그라(61억 1000만 원), SK케미칼의 엠빅스에스(46억 7000만 원) 순이다.

한미약품 팔팔은 2013년과 지난해 각각 215억 원, 241억 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오리지널 비아그라(2013년 138억 원, 지난해 125억 원)을 앞질렀다.

발기부전치료제 대명사인 비아그라는 2012년 특허가 만료되면서 당시 100여개 제네릭이 출시됐다. 여기에 또 다른 오리지널 품목인 ‘시알리스’의 특허가 이달 3일 만료되면서 가격이 저렴한 제네릭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현재 60여 업체가 150개의 제네릭 판매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알리스는 비아그라와 함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이끌었던 제품으로 지난해 약 230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제품이다.

두 제품의 차이점은 비아그라의 경우 필요할 때마다 성행위 30분 전에 복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 시간이 긴 시알리스는 저용량(5㎎)을 매일 복용하도록 권장한다.

업계에선 지난달까지 한 알에 약 2만 원이 넘던 시알리스 가격이 제네릭 출시 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나돌 정도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팔팔에 이어 구구를 출시, 일반 정제와 물 없이 씹어먹을 수 있는 츄정 등 2가지 제형으로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 왕좌를 노리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은 팔팔에 이어 구구를 출시, 일반 정제와 물 없이 씹어먹을 수 있는 츄정 등 2가지 제형으로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 왕좌를 노리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팔팔 이어 구구 출시…오래오래 팔팔하게!

팔팔로 재미를 봤던 한미약품은 ‘구구’를 통해 또 다시 왕좌를 노리고 있다. 구구는 숫자 99 또는 한자음 久(오랠 구)와의 연상작용을 활용한 제품명이다.

팔팔과의 연음효과를 통해 “99세까지 팔팔하게”(99팔팔), “오래오래 팔팔하게”(久久팔팔) 등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명처럼 복용 후 약효가 24~36시간까지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매일 복용하는 5mg을 비롯해 10mg, 20mg 등 3가지 용량으로 일반 정제와 물 없이 씹어먹을 수 있는 츄정 등 2가지 제형으로 출시됐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물질특허 만료로 또 한 번의 복제약 대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종근당이 센돔 출시를 알리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종근당 제공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물질특허 만료로 또 한 번의 복제약 대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종근당이 '센돔' 출시를 알리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종근당 제공

◆종근당 센돔, 시장을 점령한다!…녹여먹는 필름형 특징

종근당은 보다 세련되면서도 강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센돔’을 이달 초 출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센돔의 제품명은 영어의 ‘센트럴(Central)’과 스위스의 가장 높은 산 이름인 ‘돔’의 첫 음절을 결합한 이름이다.

또한 지배를 뜻하는 ‘도미니언(Dominion)’ 또는 반구형으로 솟아오른 건축물의 지붕 ‘돔(Dome)’의 의미도 담고 있다.

즉 ‘발기부전 시장의 중심을 지배한다’, ‘발기부전 시장의 가장 최상위를 점령한다’는 의미를 반영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센돔의 가장 큰 특징은 입에서 녹여먹는 필름형 제품이라는 것. 물론 알약 형태의 정제도 있다. 용량은 매일 복용하는 5mg과 필요에 따라 복용하는 10mg, 20mg 세 가지다. 필름형은 10mg과 20mg 용량으로만 만들었다.

한편, 한미약품과 종근당 외에도 유한양행(타다포스), 대웅제약(타오르), 일동제약(토네이드), 삼진제약(해피롱) 등도 가을 발기부전 대전에 참여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팩트 변동진 기자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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