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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式 개혁 ‘통했다’…1등 KT로 ‘기가토피아’ 혁신 주도
입력: 2015.09.25 09:56 / 수정: 2015.09.25 09:56

취임 1년 8개월에 접어든 황창규 KT 회장이 5G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 회장은 지난해 1월 27일 KT 회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더팩트DB
취임 1년 8개월에 접어든 황창규 KT 회장이 5G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 회장은 지난해 1월 27일 KT 회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더팩트DB

황창규 회장, 2020년까지 지능형 기가 인프라에 13조 원 투자

“통신 대표 기업, 1등 KT를 만들겠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1월 공식 취임하며 밝힌 포부다. ‘1등 KT’를 내걸은 황 회장식 개혁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황 회장 취임 당시 KT는 검찰 수사, 실적 악화, 조직 내분 등으로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수장 자리에 오른 후 황 회장은 “내부에서 본 KT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진단, KT에 내재된 1등 DNA를 꺼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통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수익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자회사 KT ENS 금융 사기대출,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 위성 불법 매각, 구조조정에 따른 잡음 등으로 개혁에 장애를 겪었지만 황 회장은 ‘기가토피아(GiGAtopia)’라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기반을 닦았다. 기가토피아는 지난해 5월 황 회장이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통합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하며 내놓은 개념이다.

이후 황 회장은 꾸준히 혁신을 이뤄냈다. 같은 해 10월 ‘기가인터넷’, 올해 3월 ‘기가 와이파이 홈(GiGA WiFi home)’을 출시한 데 이어 ‘기가(GiGA) LTE’ 상용화로 고객이 가정은 물론 이동 중에도 기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유무선 기가 시대’를 개막했다. 또, 오는 7월 개소한 ‘5G 테스트베드’에서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KT의 변화를 ‘금석위개(金石爲開)’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절박한 마음으로 화살을 쏘니 단단한 바위를 뚫었던 것처럼 회사를 살리겠다는 KT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유·무선 분야에서 1등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실제 KT는 무선사업에서 순증 1위(2015년 상반기 기준)를 기록하고, 최근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유∙무선 통신 분야에서 세계 1위(Industry Leader)에 선정됐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와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역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KT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989억 원이다.

특히 황 회장은 올해 들어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데이터 중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먼저 출시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가 뒤따라오게 만들었으며, 기가 인터넷과 무선 기가 인프라 구축 등으로 초고속 기가 시대를 열었다.

황창규 회장이 지난 23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 웨스트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황창규 회장이 지난 23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 웨스트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기가토피아 실현을 위해 진행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국민 기업 이미지도 구축했다. 황 회장은 지난 1월 광화문 신사옥에 입주하며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기가토피아를 실현하고 국민기업으로서 다양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숙제로 남아있던 수익성 개선도 이뤄냈다. 특히 황 회장이 취임 직후 강조해 온 미디어사업과 유선통신 분야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돼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KT는 올 2분기 매출 5조 4313억 원, 영업이익 368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국내 통신산업이 전체적으로 축소된 것을 고려하면 안정적 성과다. 특히 인터넷TV(IPTV)를 앞세운 미디어 사업 부문은 2분기에 6.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LTE 가입자는 1199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7.6%다. 지난해 보다 15%포인트 늘어났다. 가입자당 매출액(ARPU)도 3만4879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7%, 전 분기 대비해서도 1.4% 늘었다.

무분별한 확장으로 58개에 달했던 자회사도 36개로 줄여 수익성을 키웠다.

이와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황 회장은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ICT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제조업뿐 아니라 ICT와 산업간 융합으로 모든 산업과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KT는 오는 2020년까지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미래성장 사업에 1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오는 2020년 약 10조 원의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285조 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보안 서비스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또한 차세대 성장동력인 미래융합형 서비스에서 2020년까지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KT는 ICT 융합형 서비스를 포함해 오는 2020년 글로벌에서 2조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산업간 경계, 국경이 무너지는 혁명적 변화의 시기다. KT는 ICT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130년을 이끄는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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