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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게임업체 잇단 ‘충무공 이순신 장군’ 모시기 경쟁
입력: 2015.09.24 10:17 / 수정: 2015.09.24 10:39
해외 게임업체들이 올들어 이순신 장군을 활용한 게임 캐릭터 개발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국내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해외 업체들의 이 같은 관심은 이례적이다. 사진은 ‘난투’에 등장하는 이순신 장군 캐릭터. /쿤룬코리아 제공
해외 게임업체들이 올들어 이순신 장군을 활용한 게임 캐릭터 개발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국내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해외 업체들의 이 같은 관심은 이례적이다. 사진은 ‘난투’에 등장하는 이순신 장군 캐릭터. /쿤룬코리아 제공

게임 속 슈퍼 영웅으로 묘사, 달라진 한국 시장 위상 반영

해외 게임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이들 업체에서 ‘충무공 이순신’을 게임 캐릭터로 등장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전 세계 게임시장 가운데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그 만큼 높아졌다는 뜻인 데다, 앞으로 우리나라 위인에 대한 해외 게임업체들의 관심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평이다.

일본 게임업체 코에이 테크모는 지난 7월 ‘대항해시대5’의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순신 장군 캐릭터 카드’를 무료로 한정 배포했다. 이용자가 최상급 전투 능력치를 지닌 이 카드를 얻으면 게임을 보다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일본에서 개발된 게임에 이순신 장군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국내 서비스 업체인 간드로메다의 역할이 컸다. 이 업체는 ‘대항해시대5’의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우리 영웅이 한 명도 없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코에이 테크모를 설득했다. 그 결과 서울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 등을 참고삼아 게임 캐릭터화 했다.

이순신 장군은 지난 23일(어제)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난투 with 네이버’(난투)에도 게임 캐릭터로 등장했다. 오는 10월 6일까지 게임 속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면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이순신 장군 캐릭터는 다수의 적들에게 강력한 피해를 입히는데 특화됐다. 그런 만큼 게임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게 국내 서비스 업체인 쿤룬코리아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난투’에 등장하는 이순신 장군 게임 캐릭터 개발을 위해 관련 도서, 동상, 드라마, 영화 등 각종 사료를 참고했다. 그 결과 “내겐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 “죽고자하면 살 것이다”, “저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음성이 이 게임에 등장한다.

이순신 장군은 게임 속에서 막강한 전투 영웅으로 등장한다. 사진은 ‘대항해시대5’ 이순신 장군 캐릭터. /간드로메다 제공
이순신 장군은 게임 속에서 막강한 전투 영웅으로 등장한다. 사진은 ‘대항해시대5’ 이순신 장군 캐릭터. /간드로메다 제공

국내 게임업체가 이순신 장군을 활용한 게임 캐릭터 개발에 나선 것은 종종 있었지만 해외 게임 업체들이 앞 다퉈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여기에는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 각종 게임 유행을 이끄는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우리나라 위인 가운데 이순신 장군이 게임 캐릭터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배경에는 영화 ‘명량’의 인기도 한몫했다. 누적 관객 수 1700만 명 이상을 기록해 한국 최고 흥행영화로 떠오른 이 영화의 후광이 해외 게임업체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영국 게임 개발사 스페이스에이프게임스는 지난 6월 모바일게임 ‘라이벌킹덤’을 국내 정식 서비스하면서 특별 게임 캐릭터로 이순신 장군을 공개했다. 한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특별 선물을 마련하던 중 영화 ‘명량’의 감동을 개발사와 공유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스페이스에이프게임스는 한국 서비스 파트너인 넥스탭게임즈와 1개월 여 논의 끝에 지금까지 영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을 게임으로 재조명하게 됐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이순신 장군이라는 역사 속 실존 인물의 배경 스토리와 형상을 딴 ‘불멸의 장군’이다.

무엇보다 ‘라이벌킹덤’은 전 세계 14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 되고 있어 이순신 장군 게임 캐릭터는 이 게임의 향후 흥행여부에 따라 새로운 게임 한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스페이스에이프게임즈측은 “한국의 명량이라는 영화를 통해 이순신 장군에 대해 알고 경외심이 생겼다”며 “라이벌킹덤의 영웅으로 재현해낼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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