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23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 웨스트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황 회장은 취임 후 지난 1년 8개월을 ‘금석위개(金石爲開)’에 빗대 설명했다. /황원영 기자 |
KT, 2020년까지 지능형 기가 인프라에 13조 원 투자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후 지난 1년 8개월을 ‘금석위개(金石爲開)’에 빗대며 “1등 KT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KT는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 웨스트(West) 1층 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황창규 회장은 ‘금석위개(金石爲開)’에 빗대 취임 후 KT의 변화를 설명했다. 금석위개는 ‘한 가지 일에 정신을 집중하면 돌이나 쇠도 뚫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전심전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황 회장은 “절박한 마음으로 화살을 쏘니 단단한 바위를 뚫었던 것처럼 회사를 살리겠다는 KT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유·무선 분야에서 1등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실제 KT는 무선사업에서 순증 1위(2015년 상반기 기준)를 기록하고, 최근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유∙무선 통신 분야에서 세계 1위(Industry Leader)에 선정됐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와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역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KT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989억 원이다.
황 회장은 “취임 후 직원들의 잠재된 1등 DNA를 깨웠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제일 먼저 출시했고, 기가 인터넷과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 등에서 최초 기술로 시장을 선도했다”며 “직원들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자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창규 회장이 K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네트워크 기반의 ‘휴대형 보안 플랫폼’인 '위즈 스틱'을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
이와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황 회장은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ICT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제조업뿐 아니라 ICT와 산업간 융합으로 모든 산업과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황 회장은 “130년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는 KT의 역사이고, 세계적인 ICT 강국이 된 배경에는 KT가 있었다”며 “산업간 경계도, 국경도 무너지는 혁명적 변화의 시기를 맞아 ICT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130년을 이끌어 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오는 2020년까지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미래성장 사업에 1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오는 2020년 약 10조 원의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285조 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보안 서비스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또한 차세대 성장동력인 미래융합형 서비스에서 2020년까지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글로벌 사업에서도 박차를 가한다. 과거 통신 사업자의 해외 진출은 망을 깔거나 지분투자 방식으로 한계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에너지∙보안 솔루션, 빅데이터 등을 통해 쉽고 빠르게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ICT 융합형 서비스를 포함해 오는 2020년 글로벌에서 2조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지능형 인프라와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형 서비스 사례와 같이 ICT 사업자는 모든 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융합형 서비스 개척자(Convergence Builder)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