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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댓글뉴스] 신동빈, 한국 기업 발언…"일본 가라" 냉소
입력: 2015.09.18 05:20 / 수정: 2015.09.18 09:46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경영권 분쟁에 대해 사과의 말을 남겼다./이새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경영권 분쟁에 대해 사과의 말을 남겼다./이새롬 기자

누리꾼 "롯데는 일본 기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경영권 분쟁으로 불거진 그룹의 국적 논란에 대해 한국 기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신 회장은 17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의 '일본 기업' 논란 질문에 "한국 상법에 따라 세금도 내고 있으며 근무하는 사람도 한국인들로 롯데는 대한민국 기업이다"고 못 박았다. 이어 자리에서 일어나 "(경영권 분쟁으로) 국민께 심려 끼친 점 부끄럽게 생각하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추가적 경영권 다툼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답하며 '제2차 왕자의 난' 가능성을 일축했다.

신 회장은 지난 7월과 8월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그룹 후계자 자리를 두고 볼썽사나운 다툼을 벌인 바 있다.

의원들이 한·일 분리 경영 방안은 어떠하냐고 묻자 신 회장은 "주주로부터 위임을 받아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한·일 롯데가 같이 가는 게 시너지 효과가 크고 주주가치도 높일 수 있기에 (한·일 분리는) 적절하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자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광윤사의 지분을 언급하며 ""일본 롯데홀딩스의 핵심 주주인 광윤사의 지분을 신 전 부회장이 더 갖고 있는 만큼 (경영권을 확실히 확보하려면) 경영 역량을 토대로 나머지 직원 지주와 임원 지주 그룹의 지지에 의존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신 회장은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 계획한 일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호텔롯데를 내년 2분기까지 상장할 뜻을 밝히며 "기존 주주의 주식 매각이 아니라 30∼40%의 지분을 신주로 발행해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상장을 한 뒤에는 중장기적으로 일본 주주 비중을 50% 아래로 낮추고 일반 주주의 지분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선 "제가 부회장, 회장으로 취임한 뒤 거버넌스(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하고자 각 계열사 이사회에 막강한 권한을 줬다. 때문에 이사회가 저를 해임 또는 해직할 수도 있다"며 "롯데 그룹이 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녀들의 경영 일선 참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아버지 입장으로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나 현재 3명(1남2녀) 모두가 롯데와 관련된 회사에 있지 않다"며 "논의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그간 베일에 싸인 광윤사의 지분 구조가 신 회장의 증언으로 공개됐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롯데그룹 지주회사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3분의 1을 가진 광윤사의 지분 구조는 신동빈이 38.8%를 갖고 있으며 형인 신 전 부회장이 50%, 친모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 10%, 나머지 신격호 총괄회장 약 1% , 장학재단 0.08% 등이다.

신 회장의 출석이 이번 국감의 하이라이트로 주목받은 만큼 포털 사이트의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신 회장의 '한국 기업' 발언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뤘다. 대부분 부정적 반응 일색이었다.

아이디 'ksbb****'는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고 했으며 '2102****' 또한 "무슨 한국 기업이래. 진짜 한국 기업이고 싶으면 한국 롯데 지분 모두 한국 정부에 헌납하고 떠나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아이디 'aero****'와 'pyc0****'는 "일본인은 일본 가서 장사를 하시길", "일본에서 자라고 일본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어쩔수 없다. 믿을 사람이 안된다"며 신 회장의 국적을 비꼬았다. 'mwlc****'는 "고뤠? 그럼 단 1원도 닛본으로 훔쳐갈 생각마라.글구 아들 병역 의무 다 한다면 한국기업으로 인정하마"라는 글과 함께 병역 면제를 받은 신 회장이 차후 황태자가 될 확률이 높은 아들의 병역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seon****' 역시 "무슨 한국 기업! 일본 아내의 자식들은 일본에서 일본 말하면서 독도는 다케시마라고 배우면서 성장하겠지. 한국에서 사업해서 돈버는 일본 사람이다. 썩 너희 나라로 가라"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어눌한 한국말로 도마에 올랐던 신 회장의 발음에 대한 의견도 줄을 이었다.

아이디 'fumu****'는 "그래도 위기 의식이 많이 들었는지 한국말 또박또박 하려고 애쓰더라"고 했으며 'ajg1****'도 "한국어 잘하시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akse****'는 "한국이노 기업이므니다"라며 신 회장의 말투를 조롱했다. 'conf****'도 역시 "ㄹ 발음은 좀 하고 한국기업 운운하지? 매출의 80%가 한국에서 나면 한국기업인가? 그럼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매출 90%나면 중국기업인가. 정작 빨대는 일본에서 다 빨고 있으면서"라고 신 회장의 'ㄹ' 발음을 꼬집어 언급했다.

[더팩트| 김아름 기자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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