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 중 기침을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
신동빈 회장,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 배경엔 M&A가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의 배경으로 "M&A를 많이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17일 오후 2시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오 의원은 '2014년 롯데그룹의 13개 주요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 자료를 공개하며 롯데그룹 "80여개 계열사 중에 상장회사가 단 8개밖에 없고 나머지 72개는 모두 비상장회사"라며 "그만큼 경영이 불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로지스틱스가 92.3%, 롯데정보통신 81.3%, 롯데상사 순으로 내부거래 비중, 즉 일감 몰아주기 비중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에 대해 "롯데의 복잡한 순환투자 구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그 중 하나는 M&A를 많이 해온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M&A를 할때 1개 회사가 아닌 5~7개 회사가 같이 투자하면서 자동적으로 순환투자 고리가 생긴다. 또 1997년 외환 위기, 2008년 리먼쇼크 때 신격호 총괄회장님이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주식을 여러 회사에 나눠서 기부했다. 그때 다시 순환투자 고리가 많이 생겼다. 거기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내 책임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신 회장의 답변을 들은 뒤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일감 몰아주기를 금지하고 내부구조 형태를 개선해 달라"고 강조했다.
[더팩트 | 국회=김민수 기자 hispirit@tf.co.kr]